[올림픽] 진심으로 동메달 기뻐한 이대훈 "앞으로도 '태권도 선수 이대훈' 보여드릴 것"
- 이재상 기자
(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인 것 같아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야오드 아차브(벨기에)와의 대회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11-7로 역전승을 거두고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2 런던 올림픽 58㎏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18번째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4년 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을 올려 우승과 함께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대훈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동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후 이대훈은 실망하는 표정이 아닌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8강에서 비록 졌지만 소중한 기회(부활전)가 왔고 이후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며 "동메달이라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고 금메달만큼 값지다"고 웃었다.
8강에서 탈락한 이대훈은 마음을 졸이며 패자부활전을 준비해야 했다. 다행히 이대훈을 꺾었던 요르단 선수가 결승까지 나가면서 이대훈은 기회를 잡았고,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그는 "주변에서 (8강에서 지니)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며 "나보다 더 많이 속상해 하시는 모습을 봤다. 그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8강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의 손을 번쩍 들어주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이대훈은 "경기에서 승자가 나왔을 때 패자가 인정을 못하면 승자도 기쁨이 덜 하다. 하지만 박수를 쳐주면 (승자도)더 기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스포츠맨으로서의 예의였다"고 설명했다.
이대훈은 비록 결승까지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대회 은메달에 이어 리우에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많이 배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대훈은 "운동적으로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잘 숙지해야 할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이전보다 성숙해진 것 같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당장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계획보다는 앞으로도 매 경기 더 천천히 준비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매년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처럼 매 경기를 잘 준비하면서 다시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태권도 선수 이대훈'으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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