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첫 메달리스트' 정보경, 4년 만에 만든 인생 역전기
여자 유도 48kg급 은메달 획득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 리우 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여자 유도의 정보경(25안산시청)이었다. 정보경은 4년 만에 연습 상대에서 주전으로 거듭나면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제 2경기장에서 열린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와의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 결승에서 절반으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리우에 있는 한국 선수단에게는 첫 메달 획득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또한 한국 유도계에서도 기다리던 뉴스다. 여자 유도가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조민선이 6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이다. 여기에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노 메달에 그쳤던 여자 유도의 아쉬움도 정보경의 메달 획득으로 어느 정도 씻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도 대표팀 내에서는 정보경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정보경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우승과 올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원희 코치는 "정보경은 세계 최강 선수들을 다 이겼다. 올해 열린 로마 오픈과 독일 그랑프리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등 상승세"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보경의 올림픽 은메달은 4년 전 느꼈던 서러움과 아쉬움에서 비롯됐다. 정보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48kg급에 출전한 정정연의 연습 상대로 대회 준비를 도왔다. 그러나 정보경은 개인 사정으로 런던에 가지 못하고 TV로 정정연의 1회전 탈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정보경은 "서러움도 많고 아쉬움도 많았다"고 4년 전을 돌아봤다.
4년 전을 떠올리면서 정보경은 묵묵히 땀을 흘렸다.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힘과 스피드는 더욱 발전 시켰고 계속해서 지적되는 경기 막판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체력 훈련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이에 서정복 감독은 대회전 "정보경을 주목하라"면서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남다른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정보경은 서정복 감독과 이원희 코치의 자신감처럼 승승장구했다. 16강전부터 한판승으로 기세를 올린 정보경은 8강전에서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세계 랭킹 1위 우란셋세그 문흐바트(몽골)를 맞아 공격적인 경기 운영 끝에 상대의 반칙을 유도, 반칙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도 정보경은 쿠바의 메스트레 알바레스를 맞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절반 두 개를 따내 한판승을 완성했다.
거침이 없던 정보경은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친 파레토에게 패하면서 금메달을 눈앞에 놓쳤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정보경은 4년 동안 벼르던 올림픽에 나서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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