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테판 커리, 최종전서 대기록 쏟아낸다
14일 멤피스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73승·3점슛 400개 성공 도전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15-1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의 마지막 경기에서 각종 대기록에 도전한다.
커리의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16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시즌 NBA 최고의 선수 커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급 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하면 커리의 골든스테이트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1995-96시즌 72승 10패)를 넘어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또 역대 최초로 한 시즌 400개 3점슛 성공도 노려볼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록은 73승 달성 여부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뿐 아니라 역대급 강팀이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개막 후 24연승을 질주, 1948-49 시즌 워싱턴 캐피톨스, 1993-94시즌 휴스턴 로키츠 등이 기록했던 개막 후 15연승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의 스타트를 보였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1일 샌안토니오 스퍼스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시즌 72승째를 달성, 72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1995-96 시카고 불스(72승 10패)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홈에서 39승 무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쌓아 올린 샌안토니오도 커리와 골든스테이트를 막지 못했다. 커리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37득점을 몰아쳐 리그 최고의 수비팀 샌안토니오 수비를 무너트렸다.
대기록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 의지도 뜨겁다. 커리는 샌안토니오전 승리 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의 승리로 아무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달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스타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도 "73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멤피스전 승리를 다짐했다.
커리는 이미 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커리는 2014-15시즌 본인이 세웠던 3점슛 286개의 기록을 넘어 매 경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커리는 총 39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NBA 역사상 한 시즌 동안 300개 이상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는 커리가 유일하다. 하지만 커리는 3점슛 400개를 노리고 있다.
마지막 멤피스전에서 8개 이상을 성공시킨다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올해 경기 당 5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커리는 올해 9번의 경기에서 3점슛 8개 이상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온 커리의 정규시즌 MVP 수상은 확실시 된다. 커리는 올해 경기당 평균 29.9득점 5.5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4-15시즌 MVP를 수상했을 당시(23.8득점)보다 평균 득점이 무려 6.1점 상승했다. 야투율 또한 48.7%(2014-15시즌)에서 50.2%로 오르면서 정확도도 좋아졌다.
NBA 역사상 MVP가 이정도로 성장한 경우는 없었다. 1983-84시즌 MVP 래리 버드가 1984-85시즌 평균득점을 4.5점 높인 것이 이전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커리의 활약은 한때 기량발전상을 주어야 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커리가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역대 가장 많은 MVP를 차지했던 카림 압둘자바(6회), 마이클 조던(5회) 등도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되지는 못했다.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MVP에 선정되지 못한 경우는 2차례 있었다.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2012-13시즌 르브론 제임스는 한 표가 모자라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yjra@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