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사라진 '전 삼성화재' 레오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V리그 최고 외국인선수 중 한 명, 소속팀 없이 현재 미국 올랜도에 머물러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에서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거쳐 갔지만 그 중에서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26·등록명 레오)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혜성같이 등장해 그 시즌 득점, 공격상을 비롯해 정규시즌 MVP, 챔피언결정전 MVP 등을 모두 차지하면서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6㎝의 신장에 372㎝에 달하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V리그를 평정했던 레오는 2014-15시즌까지 세 시즌을 뛰면서 3차례 정규시즌 우승과 2차례 챔프전 우승을 견인했다. 5차례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포함, 한 경기 52득점을 올리는 등 무서운 활약을 보이며 '레오화재(레오+삼성화재)'란 말을 듣기도 했다.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던 레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차일피일 복귀를 미뤘고, 결국 삼성화재는 레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독일 특급' 괴르기 그로저(32)를 데려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레오는 아직까지도 미국 마이애미주 올랜도에서 머물며 소속팀 없이 허송세월하고 있다.
사실 삼성화재는 레오와 함께 가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3차례 이상 복귀 약속을 어겼고, 결국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레오 없이 가기로 결정했다.
레오의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모친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레오는 듣지 않았고, 나중에는 끝내 연락을 거부했다. 뒤늦게 레오는 돌아오겠다는 뜻을 보였지만 이미 버스는 출발한 뒤였다. 삼성화재는 그 사이 외국인선수를 물색, 그로저를 데려오기로 했다.
사실 레오가 국내 입국을 꺼렸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에서 진행된 자녀 양육비 관련 개인적인 소송 때문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 구단에서 송장을 보내주면 입국이 지연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감안하고, 또 법률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고 했지만 그는 끝내 외면했다. 결국 모든 것이 레오의 거짓말이었던 셈이다.
그 사이 레오는 꾸준히 자신의 SNS를 통해 올랜도에서 흥청망청 놀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레오는 값비싼 액세서리 등을 자랑하면서 파티를 즐기는 일상을 공개했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이전 소속팀으로부터 완전 이적을 했던 레오는 당시 3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올 시즌까지 소유권이 삼성화재에 있다. 만약 팀을 구하려고 하더라도 원 소속팀인 삼성화재의 이적 동의서가 필요하다. 최악의 경우 레오가 삼성화재의 소유권 무효 소송을 걸 수 있지만 오히려 삼성화재는 느긋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미 레오 에이전트에게 '다툼을 원하지 않고 괜찮은 조건의 계약이 오면 최소한의 이적료만 받고 보내줄 것이다'란 메시지를 전했다. 혹시 몰라 레오가 소송을 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법률적 검토를 했고,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최근 자신의 SNS에 예전 소속팀인 삼성화재의 경기 사진을 올리고 V리그에서의 수상 사진을 올리는 등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물은 엎질러졌고, 이미 여러 차례 약속을 어겨 '양치기 소년'이 된지 오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간적인 실망감도 느꼈지만 그 동안 뛰었던 옛 정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을 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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