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인도 양궁 키운 임채웅 감독 "금메달 2개 목표"

임채웅 인도 양궁대표팀 감독. ⓒ News1
임채웅 인도 양궁대표팀 감독. ⓒ News1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인도 양궁이 많이 성장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2개를 노린다"

인도 양궁 대표팀의 임채웅(51) 총감독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궁에서는 유독 외국 대표팀을 이끌고 온 한국인 감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전통적인 양궁 강국 한국의 기술을 배우려는 나라들이 앞다투어 한국인 지도자들을 모셔갔기 때문이다.

인도 대표팀의 임채웅 감독도 그 중 하나다. 임채웅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인도팀을 맡기 시작해 벌써 10년 넘게 팀을 이끌고 있다.

임 감독이 지도하기 전까지 양궁 '최약체'였던 인도는 10년 사이에 훌쩍 성장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임 감독은 "처음 맡았을 때에 비하면 실력이 많이 늘었다. 이제는 배우는 속도도 빨라졌다"며 제자들의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임 감독은 감독 부임과 함께 '한국식' 훈련을 하면서 큰 성과를 봤다.

그는 "인도가 아무래도 더운나라다 보니 선수들이 축축 처지는 분위기가 있었고, 집중력도 약한 편이었다. 훈련 태도도 좋지 못해 훈련 시간에 늦거나 운동 중에 음악을 듣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회고했다.

막막한 현실이었지만,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했다. 임 감독은 "기초를 잡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곧바로 실전 훈련에 나서는 것보다 제대로 된 자세를 잡는 것이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 감독의 지도 속에 인도팀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에서 인도 선수가 상위권에 입상하는 것은 더 이상 의아한 일이 아니다.

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고 싶다. 많이 땄으면 좋겠지만, 금 2, 은 2개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는 여자 리커브의 디피카 쿠마리(20)와 남자 리커브의 타룬딥 라이(30)다.

쿠마리는 2012년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지난해에도 나가는 대회마다 3위 이상의 성적을 낸 인도 양궁의 에이스다. 2010 광저우 대회 때도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라이는 인도 대표팀의 노장축에 속하는 선수로, 지난 광저우 대회 은메달을 따냈던 선수다.

임 감독은 "이 두 선수 말고도 컴파운드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면서 "한국과 금메달 경쟁을 펼치지 않을까 싶다"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