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맞수열전②]'런던 金' 김현우 vs '이란의 천적' 압드발리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4kg급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25·삼성생명)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2012 런던올림픽,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김현우지만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슬링은 전통적으로 중앙 아시아와 이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현우는 번번이 동갑내기 라이벌 사이드 무라드 압드발리(25·이란)에게 발목이 잡혀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현우가 설욕을 노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한국 레슬링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66㎏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현우는 매 대회마다 감량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평소 체중이 70㎏ 중반 대였던 그는 체중 감량에 힘겨워했다.
때문에 김현우는 고심 끝에 지난해부터 74㎏급으로 종목을 바꿨다. 한 체급 위의 경쟁자들과 경기할 경우 체력적으로 고전할 수 있지만 김현우는 타고난 근성과 운동량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냈다.
김현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74㎏급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레슬링 대표팀에 14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김현우의 경쟁 상대인 압드발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6㎏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현우는 당시 7위에 머물렀다. 압드발리는 2011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압드발리도 지난해 5월부터 김현우와 같이 74㎏급으로 체중을 한 단계 올렸다. 압드발리는 3월 열린 골든 그랑프리에서 2위, 5월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강력한 라이벌임을 입증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발표한 74㎏ 세계 랭킹에서 김현우가 1위, 압드발리가 6위에 자리하고 있다. FILA는 홈페이지에서 “월드컵과 올림픽을 제패한 김현우가 2011 세계 챔피언인 압드발리, 일본의 가나쿠보 다케히로와 함께 74㎏급 정상을 다툴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현우는 "광저우 때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 수모를 갚기 위해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 말이 아닌 매트에서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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