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샌안토니오, 우승까지 1승 남았다…적지서 2연승

레너드·던컨 더블-더블…시리즈 전적 3승 1패

13일(한국시간) 벌어진 2013-14 NBA 파이널 4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에서 카와이 레너드(검은색 유니폼)가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적지에서 2연승을 달리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았다.

샌안토니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14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 4차전에서 107-86으로 승리했다.

3차전에 이어 이 날 경기까지 원정 2연승을 내달린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남은 3경기 중 한 차례만 더 이기면 지난 2006-07 시즌 이후 7시즌만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샌안토니오의 카와이 레너드는 이날 20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 3스틸의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팀의 기둥 팀 던컨도 1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가 28득점 8리바운드로 고군부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제임스의 득점을 받쳐줘야 할 드웨인 웨이드가 야투 부진 속에 10득점으로 묶인 것이 아쉬웠다. 또 상대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페인트존 득점에서 30-46으로 크게 밀린 것도 패인이었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부터 앞서나갔다. 상대의 야투가 35%로 부진한 틈을 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쌓은 샌안토니오는 1쿼터를 9점 앞섰다.

2쿼터에도 샌안토니오의 기세는 이어졌다. 쿼터초반 대니 그린의 3점포로 14점차로 달아난 샌안토니오는 2쿼터 말미 상대의 득점 실패를 연속 속공으로 연결하며 19점차까지 달아났다.

마이애미는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저조한 야투율을 보이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제임스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5명이 똘똘 뭉친 샌안토니오를 제임스 혼자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샌안토니오는 던컨과 레너드가 골밑을 단단히 봉쇄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쿼터 3분여를 남기고는 레너드의 3점슛과 레이업슛이 연속으로 성공되며 24점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마이애미의 추격의지를 꺾는 큰 점수차였다.

양팀은 4쿼터 초반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올 시즌 NBA 우승팀이 결정날 수도 있는 5차전은 오는 16일 샌안토니오의 홈에서 벌어진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