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女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숨은 주역 '김아랑'
안현수 보며 꿈 키워…1000m서 추가 메달 도전
- 권혁준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여자 계주 대표팀에는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뿐 아니라 '숨은 주역' 김아랑(19·전주제일고)도 있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벌어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김아랑은 이날 경기전까지 위염에 시달리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한국은 당초 김아랑 대신 공상정을 출전시킬 예정이었지만, 김아랑의 몸상태가 호전되면서 결승전에 나섰다.
김아랑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두번째 바통을 이어받은 후 16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중국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3위로 처진 상황에서 다시 캐나다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선 것도 김아랑이었다.
김아랑은 대회 전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안현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김아랑이 어렸을 적 같이 찍었던 사진과 올림픽 현장에서 만나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어렸을 때 쇼트트랙 스타 안현수를 보며 꿈을 키운 김아랑은 이번 대회에서 같은 '선수'로서 안현수와 재회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현수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김아랑도 계주 금메달을 따며 나란히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되었음을 확인했다.
김아랑은 오는 여자 1000m 종목에도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린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