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모태범 "이제는 1000m다"… 12일 金 사냥
올림픽 3연패 도전 세계신 보유 '샤니 데이비스' 넘어서야
- 최동순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모태범(25·대한항공)이 오는 12일 밤 11시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를 통해 다시 금 사냥에 나선다.
모태범은 지난 10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69초69를 기록했지만 4위에 그치며 금메달 2연패에 실패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경기는 1000m 뿐이다.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은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실력자'다. 그는 지난 4년간 1000m 훈련도 꾸준히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태범은 출국전 인터뷰에서 "4년전과 달리 1000m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며 "체중 조절과 단거리 훈련을 통해 막바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도 1000m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태범이 1000m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올림픽 3연패에 나서는 샤니 데이비스(32·미국)을 넘어서야 한다.
데이비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1000m 금메달리스트로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신기록을 총 8차례나 갈아치운 '세계 최강'이다. 1000m(1분06초42)와 1500m(1분41초04)의 세계신기록도 그가 보유하고 있다.
케빈 크로켓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40·캐나다)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00m 경기에서 모태범이 초반 600m에서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무척 강하지만 모태범이 1000m를 더 우승하고 싶어 했다"면서 "실수를 돌아보고 다시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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