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전역' 앞둔 이우석 "체육부대 도움 덕분…유종의 미"[AG]

남자 농구 대표로 금메달 획득…"일단 부대 돌아가야죠"
"부대서 편의 많이 봐줘…원소속팀 복귀해 1라운드부터 함께하고파"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이우석이 3점 슛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김도우 기자

(나고야·서울=뉴스1) 이상철 김도용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로 조기 전역하게 된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이 환하게 웃으며 부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국 남자농구는 2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우승 후 취재진과 만난 이우석은 "금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 조기 전역도 전역인데, 이 멤버로 이처럼 영광을 누리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아직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대표팀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2025년 입대해 오는 11월 전역을 앞두고 있던 이우석도 예정보다 이르게 전역하게 됐다.

조기 전역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우석은 자신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 국군체육부대의 지원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먼저 나타냈다.

이우석은 "조기 전역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내가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부대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과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김도우 기자

이어 "부대에서 편의를 많이 봐주시고 관리를 잘해주셨다.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국군체육부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실제로 이우석은 이번 대회에서 공수 양면으로 꾸준히 힘을 보탰다. 특히 이란과의 준결승에서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외곽슛과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하며 우승에 힘을 더했다.

물론 정상까지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경기로 일본과의 결승전을 꼽았다.

그는 "결승이 제일 어려웠다.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점수 차가 크게 났는데, 오늘은 초반부터 다득점 경기가 나오고 압박도 강하게 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결승을 앞두고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까지 발생했다. 대표팀이 오전 슈팅 훈련을 위해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배정된 버스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이우석은 "오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오전에 (훈련장으로 가는 버스가 오지 않아) 당황했다. (상대가) 견제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방심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이 쉽게 찾아오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이)현중이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이현중에게 공을 돌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이우석의 소속팀 복귀 시점도 앞당기게 됐다. 이우석은 2026-27시즌 초반부터 원소속팀 울산 현대모비스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우석은 "시즌 중간에 합류하는 것과 처음부터 함께하는 것은 다르다. 1라운드부터 합류해서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양동근) 감독님께서도 이번에 꼭 금메달을 따오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제 이우석에게 남은 것은 군인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일이다. 그는 21일 오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 뒤 부대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우석은 "일단 부대에 들어가야죠. 마지막 충성을 해야죠"라며 웃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함께 손을 잡고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6.9.20 ⓒ 뉴스1 김도우 기자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