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결승 한일전 앞두고 버스 안 와 훈련 취소…"공식 항의"[AG]

배정된 버스 안 나타나…'日 고의적 실수' 의구심
농구대표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결승 준비"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77-51로 승리를 거둔 한국 이현중이 손뼉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안은나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숙적 일본과 격돌하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배차 누락'으로 훈련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일본과 대회 결승을 펼친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까지 단 1승만 남은 대표팀은 저녁에 펼쳐지는 경기를 대비, 이날 오전 별도의 체육관에서 몸을 풀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담금질은 황당한 이유로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예정된 오전 10시에 오지 않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저녁 경기가 있는 날 선수들의 슈팅 감각과 컨디션 관리 등을 위해 오전 훈련을 해 왔다.

대표팀이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는 날에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다 공교롭게 맞붙는 상대도 '개최국' 일본이다.

한국이 지난 13일 펼쳐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했기 때문에 더욱 곱게 바라보기 어렵다. 일본이 농구 우승을 위해 한국의 훈련을 일부러 막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농구협회로부터 보고 받은 대한체육회는 공식 대응에 나섰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이현중, 장재석 등 한국 선수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6.9.18 ⓒ 뉴스1 안은나 기자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이번 사태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조직위 고위층과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운영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선수촌 환영 행사에 활용해 논란을 일으켰고 선수단의 숙소 및 수송 등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여기에 한국의 남자 하키 경기에선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연주하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오전 훈련이 취소된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결승전 준비에 집중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단이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남은 시간 결승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