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14개'로 이란 폭격…마줄스 감독 "우리는 슈터의 팀"[AG]

한국, 이란 완파하고 12년 만에 결승 진출
주장 이승현 "이현중과 함께 뛰는 거 영광"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안은나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한국은 슈터의 팀이다. 우리의 농구를 펼쳐 행복하다."

이란을 완파하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권을 획득한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만족감을 표했다.

마줄스 감독은 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 대회 남자 농구 준결승전에서 77-51 대승을 거둔 뒤 "와주신 팬들, 선수들의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우리 팀을 항상 지지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금메달을 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아울러 이란 상대 6연패 사슬도 끊었다.

한국은 1쿼터에서 이란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12-8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2쿼터와 3쿼터에서 공격력이 폭발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특히 3쿼터에서만 3점 슛 6개를 터뜨려 61-37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3점슛을 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안은나 기자

마줄스 감독은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이란을 상대로 1쿼터에서 저득점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쿼터와 3쿼터에서 리듬을 찾았다. 리바운드 싸움이 중요한데 궂은일 속에 우리만의 농구를 펼쳤다. 전체적인 팀 수비가 훌륭했고, 우리가 승리를 즐길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36개-39개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골 밑에서 밀리지 않자, '양궁 농구'가 위력을 떨쳤다. 한국은 3점 슛 14개(성공률 42.4%)를 넣었지만 이란의 3점 슛은 단 2개(성공률 8.6%)에 그쳤다.

마줄스 감독은 "한국은 슈터의 팀"이라며 "3점 슛을 많이 쏘고 넣는다.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킥아웃 패스로 3점 슛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잘 이뤄졌다"면서 "오늘 어시스트 22개를 기록했다. 이현중이 터프샷을 성공시켜주기도 했지만, 어시스트로 파생된 3점 슛 대부분이 오픈 찬스였다. 우리만의 농구를 펼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승현이 알렉스 커크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안은나 기자

세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 만에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된 이승현도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뛰며 조직력이 더욱 좋아졌다"며 "후배들도 내 말을 잘 따라줘서 수비를 잘해줬다. 주장으로서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이스' 이현중에 대해선 "내가 은퇴하면 (이)현중이가 주장을 맡아도 될 정도로 겸손하면서도 팀을 잘 이끌 줄 안다"며 "20년 넘게 농구하면서 이런 선수와 함께 대표팀에서 뛴다는 게 영광이다.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겠지만, 그 영광을 최대한 많이 누리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한국은 20일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일본-중국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