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천적' 이란 꺾고 12년 만에 결승행…銀 확보[AG]

77-51 완파…2014년 AG 결승 이후 이란전 6연패 탈출
20일 오후 7시 40분 일본-중국전 승자와 우승 다툼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3점슛을 성공한 뒤 어깨를 으쓱 들고 있다. 2026.9.18 ⓒ 뉴스1 안은나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이란전 6연패의 사슬을 끊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제 정상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개회식 다음 날인 20일 통산 다섯 번째이자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사냥을 펼친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전에서 이란을 77-51로 완파했다. 3점 슛 14개를 터뜨리는 등 화끈한 외곽포로 이란을 무너뜨렸다.

한국이 이란을 잡은 건 금메달을 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12년 만이다. 아울러 이란 상대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이로써 한국은 20일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일본-중국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에이스' 이현중이 3점 슛 7개를 꽂고 26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이우석이 3점 슛 4개를 포함 19점으로 활약했고, 이정현도 11점 3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이정현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부터 8강 요르단전까지 3경기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으나 4강전에선 견고한 수비가 돋보였다.

1쿼터에선 한국이 이란의 득점을 8점으로 봉쇄했고, 3점 슛 4개를 터뜨려 우위를 잡았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2쿼터 들어 이우석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이정현, 여준석이 득점을 올리며 19-8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이란도 덩크슛을 연이어 꽂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으나 한국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이우석의 활약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우석은 2쿼터 종료 1분 55초를 남기고 3점 슛을 넣었고, 과감한 돌파로 5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2쿼터에서만 11점을 책임진 이우석을 앞세워 36-24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우석이 3점슛을 하고 있다. 2026.9.18 ⓒ 뉴스1 안은나 기자

3쿼터 들어 한국의 '양궁 농구'가 위력을 떨쳤다. 쿼터 시작과 함께 최준용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현중과 이정현도 연이어 3점 슛을 터뜨렸다.

이현중은 쿼터 종료 3분 46초 전에 50-33으로 벌리는 장거리 3점 슛까지 꽂아 넣으며 이란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이우석이 던진 3점 슛이 림을 통과했고, 쿼터 종료 34.8초 전에는 이현중이 3점 슛과 추가 자유투로 4점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3쿼터에서만 3점 슛 6개를 꽂으며 61-37, 24점 차로 달아났다.

이란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한국은 4쿼터에도 이현중과 이정현이 연달아 외곽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결승전을 대비해 이현중 등 주축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이후 여준석과 이우석, 문유현 등이 점수를 보태며 완승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