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점 차 뒤집기' 한국 농구, 일본 잡고 월드컵 예선 2R 진출

81-79 제압 '3승3패'…4승2패 일본 이어 B조 2위
이우석 19점·최준용 16점 활약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이우석이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우3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2026.7.6 ⓒ 뉴스1 김성진 기자

(고양=뉴스1) 이상철 기자 =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기 탈락 위기에 처했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11점 차 열세를 뒤집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니콜라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최종 6차전에서 뒷심을 발휘해 일본에 81-79로 이겼다.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는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진행하며, 각 조 1~3위가 2라운드에 오른다.

3승3패가 된 한국은 일본(4승2패)에 이어 B조 2위로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중국(3승3패)은 한국과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 3위가 됐고, 대만(2승4패)은 조 4위로 탈락했다.

지난해 말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마줄스 감독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이우석은 팀 내 최다인 19점과 리바운드 7개, 스틸 3개를 기록했고 최준용이 1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여준석이 8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에디 다니엘도 9점 5스틸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에디 다니엘이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우3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주포' 이현중과 이정현이 각각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참가와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경기 초반 일본에 3점 슛 3개를 허용하며 11-19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유기상과 다니엘이 적극적인 수비와 과감한 공격 플레이로 반격에 나섰고, 연속 10득점으로 21-19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25-25로 맞선 채 2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여준석의 활약으로 키 208㎝의 귀화선수 조슈아 홉킨슨를 앞세운 일본과 팽팽하게 맞섰다.

끈끈한 수비로 일본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3점 슛 15개를 시도해 단 한 개만 넣었다.

2쿼터 종료와 함께 이우석이 골 밑 득점을 올렸으나 '노카운트'가 선언돼 한국은 35-37로 밀렸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최준용이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우3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레이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국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이우석의 2점 슛으로 37-37 동점을 만들었으나 홉킨슨의 높이를 막지 못하며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문정현과 최준용이 나란히 3점 슛을 터뜨렸지만, 일본 역시 외곽포가 연이어 폭발했다. 두 팀의 거리는 43-54로 두 자릿수가 됐다.

안 풀리던 한국은 끈끈한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흐름을 바꿨다. 최준용과 다니엘이 점수를 쌓아갔고,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최준용의 뱅크슛이 림에 들어가 55-54로 뒤집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이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이우석이 4쿼터 초반 레이업을 넣은 데 이어 3점 슛을 터뜨렸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강성욱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졌다.

장재석이 골 밑에서 재치 있는 득점을 올린 데다 최준용과 여준석도 득점을 보태며 75-67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자유투 난조를 보인 데다 일본의 막판 추격에 고전, 80-79까지 쫓겼으나 종료 2.7초 전에 이우석이 자유투 한 개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우3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2026.7.6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국은 예선 2라운드에서 레바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중국과 F조에 묶여 본선 진출 경쟁을 벌인다.

조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4위를 기록할 경우, E조 4위와 본선 진출권 한 장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예선 2라운드에선 각 팀이 1라운드 성적을 안고 순위를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한국은 1라운드에서 상대하지 않은 레바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결한다.

32개 팀이 참가하는 2027 농구 월드컵 본선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8월 27일 카타르에서 개막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