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고향팀과 경기서 뜨거운 눈물…"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헌정 영상에 감정 북받쳐
NBA 최초 23번째 시즌 소화 중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29일(한국시간)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1점에 그쳐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어쩌면 이 경기가 클리블랜드에서 치르는 마지막 원정 경기일 수 있지 않은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2·LA 레이커스)가 고향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 도중 눈물을 흘린 뒤 이렇게 말했다.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129로 크게 졌다.

이날 레이커스의 30점 차 대패보다 더 화제를 모은 건 제임스의 눈물이었다.

홈팀은 이 경기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1쿼터 중반 작전 타임 때 르브론이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2006-07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혼자 25점을 연속으로 넣었던 활약을 담은 헌정 영상을 상영한 것.

이 영상을 보며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시울이 붉어진 제임스는 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제임스는 오아히오주 애크런 출신으로, 로켓 아레나에서 남쪽으로 약 35분 떨어진 지역에서 자랐다.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아 2003-04시즌 NBA에 데뷔한 그는 총 11시즌 동안 고향팀에서 활약했고, 2015-16시즌엔 파이널(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7-18시즌 종료 후에는 자유계약선수로 클리블랜드를 떠나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29일(한국시간)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1점에 그쳐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 AFP=뉴스1

NBA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제임스는 올해 여름 레이커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제임스의 현역 은퇴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제임스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헌정 영상을 보고 조금 영향을 받았지만, 이 순간을 즐기고 충실해지려 했기 때문에 눈물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원정 경기에선 더더욱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려 한다. 어쩌면 이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클리블랜드의 헌정 영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에선 많은 추억과 역사가 있다.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다만 제임스는 이 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23%, 11점으로 부진하며 레이커스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3연승이 무산된 레이커스는 28승18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머물렀다. 반면 5연승을 질주한 클리블랜드는 29승20패로 동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NBA 전적(29일)

클리블랜드 129-99 LA 레이커스

인디애나 113-110 시카고

애틀랜타 117-106 보스턴

올랜도 133-124 마이애미

뉴욕 119-92 토론토

샬럿 112-97 멤피스

미네소타 118-105 댈러스

골든스테이트 140-124 유타

휴스턴 111-99 샌안토니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