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데이원' 김승기 감독 "나보다 선수들이 걱정…잘 풀리길 바란다"
KBL, 16일 이사회 열고 '재정난' 데이원 회원사 자격 박탈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저보다 선수들이 걱정이죠."
구단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한 고양 데이원 김승기 감독의 목소리에선 착잡함이 묻어났다. 자신도 갑자기 날벼락을 맞았으나, 그래도 선수들을 더 걱정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6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데이원의 회원 자격 관련에 대해 논의한 끝에 리그에서 제명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를 떠나 고양 데이원으로 적을 옮긴 김 감독은 재정난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팀을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끄는 저력을 발휘했다. 고난과 역경을 뚫고 보여준 '감동 농구'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에 빠진 구단의 선수단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회원사 자격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16일 뉴스1과 연락이 닿은 김 감독은 "저 역시 상황이 이렇게 돼 힘들지만 저보다도 선수들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해줬는데 일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데이원이 공식적으로 리그에서 퇴출되면서 후속 조치의 공은 KBL로 넘어갔다. 김희옥 KBL 총재는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은 모두 보호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강하게 밝힌 점을 고려해 우선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 물색을 포함한 후속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라고 대책을 내놨다.
김 감독은 "이제 KBL 쪽으로 모든 게 넘어갔으니 좋은 팀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프로농구가 흥행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한 구단이 없어지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선수들이 가장 걱정이다. 해체 없이 새로운 팀으로 모두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잘 될 거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이 이탈없이 새로운 둥지에 정착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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