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 제명' KBL "박노하-허재 공동대표에게 책임 물을 것"

"부산시와 인수 기업 물색, 선수 18명 전원 보호"
인수 기업 물색 차질 시 다음달 21일 '특별드래프트' 시행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허재 데이원스포츠 대표가 창단포부를 발표하고 있다. 2022.8.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연맹(KBL)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고양 데이원을 제명했다. 철퇴를 내린 연맹은 갑자기 직장을 잃어버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L은 16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데이원의 회원 자격 관련에 대해 논의한 끝에 리그에서 제명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프로농구 구단이 회원 자격을 박탈 당한 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희옥 KBL 총재는 "총회에서 데이원이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최종 확인했다"면서 "데이원은 선수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안정성을 훼손했다"고 제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KBL은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둥지를 잃어버린 데이원 선수들의 구제책을 내놨다.

KBL은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은 모두 보호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강하게 밝힌 점을 고려해 우선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 물색을 포함한 후속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 데이윈 점퍼스 농구단 팬들과 소속 선수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농구단 임금 체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만약 인수 기업 물색 작업에 차질이 생긴다면 '특별드래프트'를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한 프로계약서에 따르면 소속 구단으로부터 3개월 이상 임금 체불이 될 경우 소속 선수들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타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데이원은 5개월째 선수단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KBL은 "끝내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하면 다음달 21일(잠정)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특별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자는 후속 작업 진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드래프트는 동일한 확률로 구단별 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2023-24시즌에 한해 샐러리캡, 등록정원 등에서 예외 적용된다. 특별드래프트가 시행되면 출범 이후 이어온 10구단 체제는 2023-24시즌부터 9구단 체제로 바뀐다.

임금 체불에 대해서는 "6월1일 이후 선수들 연봉은 KBL이 우선 지급하고, 추후 적절한 방법으로 환수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의 상황을 감안해 긴급생활자금도 대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데이원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들어간다. KBL은 "리그를 훼손하고 팬들을 실망시킨 데이원 스포츠 경영총괄 박노하, 구단주이자 스포츠 총괄 허재 공동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상응한 행정적, 법률적 책임을 적극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경호 고양 데이원 단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BL 임시총회 및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남자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점퍼스의 제명 여부를 결정했다. 아래는 김희옥 KBL 총재. 2023.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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