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농구, 끝나지 않았다…홈에서 KCC 대파하고 대반격 시작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112-67 압승…시리즈 1승2패
모트리 48득점,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25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0-2021 현대모비스 KBL'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모트리가 슛을 하고 있다. 2021.4.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농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홈에서 전주 KCC를 격파하고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갔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20-21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2-67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 후 홈에서 대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완벽하게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채 4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앞선 전주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는 무거운 마음으로 홈인 인천으로 올라왔다.

25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0-2021 현대모비스 KBL'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4.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벼랑끝에 몰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 전 역발상을 주문했다. 그는 "1, 2차전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집중해서 하자'고 얘기했는데 오늘은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홈에서 시작하는 경기라 생각하라 했다"면서 홈팬들 앞에서 전자랜드가 잘하는 농구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의 말에 부담을 내려놨을까. 전자랜드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KCC를 압도했다.

내·외곽 할 것 없이 KCC 진영을 유린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8개에 그친 KCC를 압도했고, 리바운드에서도 42-24로 우위를 점해 골밑 승부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전반을 57-26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 대승의 중심엔 조나단 모트리가 있었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말 그대로 '하고 싶은 걸' 다했다. 골밑에서 라건아 등 상대 수비와 1대1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외곽슛도 쏘는 족족 림에 빨려들어갔다. 공을 잡고 있지 않을 때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을 유인해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했다.

이날 모트리는 3점슛 6개 포함 홀로 4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난 1998년 제이슨 윌리포드와 2007년 피트 마이클이 세운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47점) 기록을 경신했다.

모트리가 펄펄 날며 공격에서 중심을 잡는 동안 다른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김낙현, 전현우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출전한 다른 선수들도 고루 득점해 대승을 합작했다. 정영삼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누수가 느껴지지 않았다.

KCC는 라건아와 유현준, 김지후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공수 모든 수치에서 전자랜드에 밀려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전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전창진 KCC 감독은 후반 들어 주전 백업 선수들을 내보내며 사실상 수건을 던졌다. 4차전 준비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