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애제자 이대성에게 "하든은 골을 넣잖아"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제임스 하든을 언급하며 애제자 이대성의 분발을 촉구했다.
유재학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어 총 109표 중 78표를 획득,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23표)을 제쳤다.
이로써 유재학 감독은 2005-06, 2006-07, 2008-09, 2014-15시즌에 이어 5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는 전창진 전 감독과 어깨를 나린히 하는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다.
수상 후 유재학 감독은 "이 상의 공은 선수들에게 돌리겠다"며 "힘들게 고생한 조동현, 성준모, 박구영 코치들 모두 고맙다. 묵묵히 힘든 일을 해준 사무국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이대성을 향한 애정어린 조언이 수상소감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시즌 중 흥미로웠던 인터뷰 내용을 돌아보는 코너가 시상식에 마련됐는데, 이대성의 인터뷰가 그 중 하나였다.
이대성은 평소 경기 중 화려한 기술을 즐겨 선보인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은 화려함보다 내실있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런 유 감독을 향해 이대성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봉인을 좀 해제해달라"고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시상식장의 화면으로 지켜본 유재학 감독은 "NBA에 제임스 하든이라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기술이 꼭 골로 연결되는데 너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한 다음에 기술을 쓰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의 말을 들은 이대성은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터뜨렸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은 지난 19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자유투 대결을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유투 대결의 승자는 유재학 감독이었다. 이대성이 코트에서 마음껏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허락을 받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한편 유재학 감독은 시상식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래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진 감독인데 이번에 이대성과 대결을 해보니 재밌고 팬들도 즐기는 것 같아 앞으로는 내가 찾아서 할 생각"이라며 이대성과 다음 대결을 예고했다.
또한 소속팀 선수가 MVP를 놓친 것과 관련해서는 "나도 우승하고 감독상 못 받은 적이 있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어느 한 선수가 특출나게 잘한게 아니라 모두가 고르게 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베스트 5에 2명(함지훈, 라건아)이 들어간 게 더 의미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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