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김도영, 간밤 긴급 수술…손흥민처럼 '보호대 투혼' 가능할까
비골 골절 정복술 받고 11일 퇴원…"일단 1군 엔트리 유지"
KBO "아시안게임 엔트리 교체 여부, 상황 좀 더 지켜봐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된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간밤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장기간 회복이 필요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처럼 보호대를 쓰고 아시안게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KIA는 10일 "김도영이 지난 9일 밤 구단 지정병원에서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비골 골절 정복술은 부러져서 휘거나 어긋난 코뼈를 원래 위치로 맞추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코 안쪽으로 기구 등을 넣어 골절 부위를 바로잡는다.
KIA는 "김도영은 입원 치료 후 11일 퇴원할 예정이며,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 시점을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KIA는 일단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은 채 회복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앞서 김도영은 지난 9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회말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배트에 빗맞은 타구가 김도영의 얼굴을 직격했고, 검진 결과 비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날까지 팀이 치른 122경기에 모두 출전해 0.306의 타율과 40홈런 99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46 등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아쉽다. 그는 3년 전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2024년 38홈런 40도루 등을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25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올 시즌 복귀해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다행히 현재로서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안면 부위 골절을 안고도 경기에 나선 스포츠 선수들은 적지 않았다.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흥민은 안와 골절 수술을 받은 뒤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소화했다.
야구는 축구에 비해 상대 선수와의 직접적인 충돌이나 몸싸움이 적은 종목인 만큼, 회복 경과에 따라 보호대 등을 활용해 출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KIA 구단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스포츠 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보호대 착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 내부의 기구를 제거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후 치료 및 경기 출전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일단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표팀 명단 교체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