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극복한 U18 야구 유망주 박근서 "한국 대표 좌완 투수가 꿈"
올해 잠재력 폭발…첫 태극마크 달고 아시아선수권 출전
2027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의 왼손 투수 박근서(18·서울디자인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오랜 재활을 딛고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긴 시간 재활에 매달린 그는 올해 잠재력을 터뜨렸고, 대표팀에 승선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대표팀 숙소에서 만난 박근서는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아예 이름이 없는 선수였는데 이렇게 대표팀까지 뽑혀서 훌륭한 친구들과 같이 운동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박근서는 팔꿈치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을 병행하면서도 마운드에 빨리 오르고 싶은 마음에 충암고에서 서울디자인고로 전학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의 조급한 마음을 어른들이 멈춰 세웠다.
박근서는 "서울디자인고 감독님, 코치님이 내년에 더 잘할 수 있으니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해주셨다. 시간을 더 줄 테니까 몸을 잘 만들라고 하셨다"며 "주위에서 잘될 거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 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철저한 재활 과정을 밟으면서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든 것이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낸 원동력이 됐다.
수술 전 137㎞에 불과했던 박근서의 최고 구속은 올 시즌 149㎞를 찍었다. 박근서는 "수술을 받은 뒤 했던 재활과 운동 덕분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살을 빼고 벌크업도 했고 학교 코치님의 많은 도움을 받아 메커니즘도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근서는 오는 21일 열리는 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지명될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훗날 '한국의 좌완 투수'라고 하면 내 이름이 첫 번째로 불리는 자리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라며 "꼭 성공해서 서울디자인고 후배들이 프로에 많이 들어오면 잘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자 주위에 앉아있던 해외 야구팬들이 박근서에게 다가가 야구공에 사인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박근서의 얼굴이 담긴 SNS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훌륭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근서는 "외국인 팬분들이 이렇게 기다려준 건 처음이다. 오늘이 생일 같다"고 웃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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