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가 쓴 SSG 새 역사…창단 첫 완봉승으로 두산 4-0 제압

9이닝 3피안타 1볼넷 역투…전의산 홈런 2방 활약
두산, 24이닝 연속 무실점 얼어붙은 타선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 ⓒ 뉴스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SSG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51승5무66패가 돼 8위를 지켰다.

4연패에 빠진 두산은 61승4무56패(5위)가 됐다.

이날 SSG의 승리를 이끈 건 선발투수 아빌라였다. 아빌라는 이날 9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을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는 경기 후반까지 시속 150㎞ 중반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 140㎞대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등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아빌라는 9번째 등판 만에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아빌라는 2021년 'SSG 랜더스'로 간판이 바뀐 이후 팀 내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하면 2017년 9월 5일 스캇 다이아몬드(두산전) 이후 약 9년 만에 나온 완봉승이다.

올 시즌 KBO리그 완봉승은 4월24일 KIA 아담 올러(롯데전), 5월 24일 삼성 양창섭(롯데전)에 이어 3번째다.

아빌라가 완벽한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은 홈런 3방으로 점수를 냈다. 전의산과 조형우가 4회 백투백 홈런을 때렸고, 전의산은 6회 연타석 솔로홈런으로 불을 뿜었다.

두산 선발 박신지는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려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두산 타선은 아빌라에 꽁꽁 묶여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김민석과 조수행, 정수빈이 각각 안타를, 양석환이 볼넷을 얻어냈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은 2일 LG전 3회 1득점 이후 24이닝 연속 무득점의 침체를 이어갔다.

SSG 랜더스 전의산. ⓒ 뉴스1 공정식 기자

아빌라의 역투 속에 SSG는 3회말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정준재가 삼진을 당했으나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송구 실책이 나와 2루까지 향했다.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SSG는 기분 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엔 2사 후 전의산, 조형우의 백투백 홈런이 나와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아빌라는 6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수빈의 도루 시도를 포수 조형우가 잡아냈고, 김기연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엔 전의산의 연타석 홈런으로 4-0까지 벌렸다.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 ⓒ 뉴스1 김태성 기자

아빌라의 최대 위기는 8회초였다. 1사 후 안재석을 삼진 잡는 과정에서 낫아웃 폭투가 나와 출루를 허용했고, 양석환에게 볼넷, 조수행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고, 김기연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8회까지 93구를 던진 아빌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사 후 김민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양의지의 빗맞은 타구를 2루수 정준재가 전력 질주 끝 잡아내 완봉승을 완성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