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장진혁 끝내기포' KT, 연이틀 극적 선두 수성(종합)
두산전 5-4 승리…'4연승' 삼성과 0.5경기 차
'NC전 대패' LG, 4위 추락…'우천 취소' KIA 3위 도약
- 이상철 기자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연장 11회 터진 장진혁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선두를 수성했다.
KT는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5-4로 이겼다.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 타자 장진혁이 이용찬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진혁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
전날 김현수의 9회말 역전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KT는 이틀 연속 끝내기로 두산을 울렸다.
시즌 66승(3무52패)째를 거둔 KT는 4연승을 달린 2위 삼성 라이온즈(67승3무44패)와 0.5경기 차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이틀 뼈아픈 패배를 당한 두산은 59승1무52패로, 4위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불펜의 방화로 시즌 11승을 놓쳤지만, 7이닝을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둘째 출산으로 '경조 휴가'를 갔지만, KT 타선은 응집력을 발휘해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상수는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취점은 두산이 따냈다. 두산은 2회초 2사 1, 2루에서 윤준호의 1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선 권동진이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상황이 됐다. 그 틈에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에 들어와 2-1로 뒤집었다.
흐름을 바꾼 KT는 4회말 두산 3루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땄고, 5회말 1사 2루에선 안현민이 4-1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다.
고영표가 추가 실점 없이 7회초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KT가 승리를 손쉽게 가져가는 듯 보였다.
두산은 고영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힘을 냈다. 정수빈의 볼넷과 박준순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양의지가 스기모토 고우키를 상대로 짜릿한 동점 스리런을 터뜨렸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1회초 1사 2루 위기를 넘긴 KT는 연장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후의 한 방을 날렸다. 장진혁이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용찬의 직구를 때려 팀의 선두를 지키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삼성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5-2로 크게 이겼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을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르윈 디아즈가 만루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고, '테이블세터' 김지찬과 김성윤도 안타 3개씩을 치며 밥상을 잘 차렸다.
전날 최형우와 김영웅의 만루포 두 방으로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한 삼성 타선은 이날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삼성은 3회초 김지찬의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성윤의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 김성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삼성은 6회초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사 만루에서 구자욱과 최형우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디아즈가 원종현의 슬라이더를 때려 개인 통산 2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맹폭을 퍼부었다. 8회초 3점, 9회초 4점을 보태며 화끈한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NC 다이노스는 잠실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LG 트윈스를 13-3으로 완파했다.
NC는 3-2로 앞선 2회초에 블레인과 김휘집, 김형준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박민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기를 가져왔다.
4회초 1점, 6회초 3점을 뽑은 NC는 일찌감치 LG로부터 백기를 받아냈다.
4연패에서 벗어난 NC는 49승2무58패를 기록,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4연승이 불발된 LG는 63승1무50패로, KIA 타이거즈(62승2무50패)에 밀려 4위로 미끄러졌다.
김주원이 5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고, 김휘집도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우와 블레인 크림도 나란히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아시아쿼터 투수 도다 나쓰키(등록명 토다)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프로 데뷔 첫 승리에 도전한 LG '2년 차' 투수 박시원은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인천 경기에서는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SSG 랜더스가 13-6으로 승리,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9위 SSG는 48승5무64패를 기록, 8위로 내려앉은 한화(49승3무60패)와의 격차는 2.5경기까지 줄였다.
한화는 6연패를 끊은 이후 다시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가을야구 희망이 더욱 옅어졌다. 최근 11경기 10패(1승)의 최악 부진이다.
SSG 선발투수 김건우는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8승(9패)을 수확했다.
8번타자 임근우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선발 투수 브루스 짐머맨은 2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직전 등판이던 21일 LG전(⅓이닝 7실점)의 최악 부진을 씻어내지 못한 채 한국 무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다.
SSG는 1회초 4점을 헌납했지만 2회말 안상현이 2점 홈런, 3회말 전의산이 3점 홈런으로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4회초 허인서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SSG는 5회말 2점을 뽑아 다시 달아났다.
1사 2, 3루에서 임근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짧은 타구였지만 한화 좌익수 한지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SSG는 6회말과 8회말 각각 3점씩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KIA와 롯데 자이언츠의 광주 경기는 우천 취소돼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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