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이승엽 보유 '최연소 시즌 40홈런' 경신까지 하나 남았다
KBO "9월6일까지 40홈런 치면 최연소 기록 인정"
2위 오스틴과 4개 차…첫 홈런왕 변수는 AG 출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7년 동안 깨지지 않던 KBO리그 '최연소 시즌 40홈런' 기록 경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홈런 39개를 작성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다음 달 6일까지 단 하나의 아치만 추가하면 '국민 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김도영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1회말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낀 김도영은 2024년 작성한 개인 시즌 최다 홈런(38개)도 넘었다.
이제 관심은 역대 KBO리그 최연소 시즌 40홈런 신기록에 쏠린다.
2003년 10월 2일 태어난 김도영은 다음 달 6일까지 홈런 한 개를 추가하면, 이승엽이 1999년 달성한 KBO리그 최연소 시즌 40홈런(22세 11개월 5일)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최연소 40홈런 기록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이 1995년 입단할 당시 양력 생일인 1976년 10월 11일이 아닌 음력 생일인 1976년 8월 18일로 선수 등록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진 탓이다.
이승엽의 양력 생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도전은 이미 불발이다.
그러나 KBO는 원년부터 각 구단이 매년 제출해 온 등록 자료를 기준으로 선수의 나이를 계산했던 점을 고려, 김도영이 다음 달 6일까지 시즌 40호 홈런을 때리면 KBO리그 최연소 시즌 40홈런 기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김도영은 올 시즌 경기당 홈런 페이스는 0.34개다. 특히 후반기 들어서는 28경기에서 12개의 아치를 그릴 정도로 대단한 홈런 생산 능력을 보였다.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으로 '아홉수 징크스'에 시달릴 수도 있지만, KIA가 9월 6일까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므로 김도영이 홈런을 추가할 기회는 충분한 편이다.
김도영은 내친김에 데뷔 첫 홈런왕을 노린다. 그는 2024년 홈런 38개 포함 맹타를 휘둘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으나, 홈런왕 경쟁에선 홈런 46개를 기록한 맷 데이비슨(당시 NC 다이노스·현재 키움 히어로즈)에게 밀렸다.
현재 김도영은 홈런 35개를 기록 중인 이 부문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4개 차로 따돌리고 있다.
김도영이 대단한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변수는 다음 달 개최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김도영은 9월 14일 소집되며, 국내에서 사흘간 훈련하고 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9월 21일 시작하고, 27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야구대표팀 결승까지 오른다는 전제로, 대표 선수들은 28일 귀국해 소속팀에 복귀한다.
김도영은 대략 2주 동안 팀을 떠나는데, 이 기간 KIA는 7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꽤 많은 손해다.
오스틴이 최근 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점도 신경 쓰인다. 14일 SSG 랜더스전부터 8경기 연속 홈런이 없던 오스틴은 25~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렸다.
김도영이 야구대표팀에 차출되는 동안 오스틴은 8경기를 뛸 수 있다. 오스틴의 몰아치기 능력을 감안하면, 4개 차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한편 김도영은 개인 통산 100홈런도 바라보는 중이다. 김도영의 통산 홈런은 94개로, 6개만 보태면 1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다만 KBO리그 최연소 100홈런 기록 경신은 불가능하다. 현재 이 기록은 이승엽이 1999년 5월 5일 대구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22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달성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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