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LG 오스틴, "마지막 3루타, 홈런 아니라 전력 질주"(종합)

NC전 4회 2루타-6회 안타-8회 홈런-10회 3루타 때려
역대 KBO리그 33번째 진기록…극적 5-4 승리 견인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승리를 거둔 LG 오스틴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8.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KBO리그 역대 33번째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1회말 내야 땅볼로 물러난 오스틴은 2번째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4회말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6회말 안타를 쳤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 3루에서는 NC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좌월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2일 만에 친 시즌 33호 아치로, 홈런 부문 선두 김도영(38개·KIA 타이거즈)과 격차를 5개로 줄였다.

9회초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김형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3-3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한 LG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오스틴은 한 차례 더 타격 기회를 얻었다.

LG가 10회초 NC에 한 점을 내주며 4-5로 밀리던 상황에서 오스틴의 장타가 또 터졌다.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전사민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치고 포효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3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로써 오스틴은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2023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는 오스틴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시즌 첫 번째이자 역대 33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LG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서용빈(1994년 4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안치용(2008년 6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병규(2013년 7월 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이어 오스틴이 4번째다.

LG는 오스틴의 사이클링 히트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까지 거뒀다.

오스틴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송찬의가 2루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문보경과 문정빈이 고의볼넷으로 출루, 만루 기회가 왔다.

구본혁과 박동원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홍창기가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를 쳐서 5-4 승리를 거뒀다.

시즌 62승(1무50패)째를 거둔 LG는 KIA 타이거즈(61승2무50패)에 0.5경기 차 앞선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8회말 1사 1,3루 상황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박해민, 신민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8.25 ⓒ 뉴스1 김진환 기자

LG의 새 아시아쿼터 투수 존 케네디는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처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KBO리그 첫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오스틴은 LG 구단을 통해 "커리어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대기록을 세워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0회말 3루타 상황에 대해서는 "3루타를 잘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타격 직후 홈런을 예상했다"며 "(타구가 펜스를 맞은)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3루까지 뛰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더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복기했다.

이어 "구본혁과 박동원이 타석에서 실망했을 수 있겠지만 홍창기가 경기를 멋지게 끝내줘서 더더욱 기쁘다"고 웃었다.

오스틴은 "올해 여러 번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오늘 잠실구장에서 많은 팬 여러분 앞에서 대기록을 세워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