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 두산의 '아픈 손가락'…세베리노 언제 1군 돌아올까

카메론 대체 선수로 합류했으나 부진 끝에 2군행
김원형 감독 "확대 엔트리 때 올라올 것"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2사 1루 상황 두산 세베리노가 안타를 친 뒤 중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 기뻐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는 언제 1군에 돌아올까.

세베리노는 '5강 싸움' 중인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순위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타선에서 힘을 보태야 할 세베리노는 현재 1군에 없다.

세베리노는 방출된 다즈 카메론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2일 총액 20만 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카메론이 75경기에서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고심 끝에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달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세베리노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않아 실망으로 바뀌었다. 15경기 세베리노의 성적은 타율 0.235, OPS 0.664에 그쳤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결별한 카메론이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후 빅리그에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두산의 속을 쓰리게 했다.

15경기를 지켜본 두산은 세베리노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외국인 타자가 상대 마운드에 주는 위압감이나 순위 싸움 중인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파격적인 결단이었다.

당시 김원형 두산 감독은 "계속 지켜봤는데 직구를 공략하는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며 "2군에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2사 1루 상황 두산 세베리노가 한화 화이트를 상대로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8.12 ⓒ 뉴스1 안은나 기자

세베리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부터 20일 KT 위즈전까지 매 경기 안타를 쳤다. 1군에서 나오지 않았던 홈런도 두 방을 때렸다. 장타율도 0.722에 달했다. 긍정적인 신호다.

2군으로부터 세베리노에 대한 보고를 받는 김 감독도 콜업 시점을 결정했다. 오는 25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에 맞춰 세베리노를 1군에 부르기로 했다.

그는 "2군에 내려갈 때도 우리가 정한 기준에 충족했을 때 1군에 올리려고 했다"며 "2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서 확대 엔트리 때 올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세베리노의 메커니즘이 어떤지를 떠나서, 2군이지만 얼마만큼 좋은 타구를 보냈느냐가 더 중요하다. 기록적으로는 좋은 수치를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현재 57승4무50패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LG(60승1무50패)와는 1.5게임 차다. 111경기를 치른 두산이 더 높은 순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승수를 쌓아야 한다.

세베리노의 콜업이 이뤄지는 25일부터는 수원에서 리그 선두 KT와 3연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이기도 하다. 세베리노의 역할이 중요하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