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2번째 연타석포' 롯데 고승민 "몰아치기보다 꾸준하게 잘해야"
SSG전 멀티 홈런…"타케다에 약했는데 과감하게 돌렸다"
"순위 상관없이 매 경기 이기려 하면 결과 따라온다 믿어"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생애 2번째 연타석 홈런을 친 고승민(26·롯데 자이언츠)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는 "홈런 말곤 다 아쉽다"면서 "몰아치기보다는 꾸준하게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승민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활약, 팀의 11-0 대승에 기여했다.
고승민은 4회초 솔로홈런을 때린 데 이어 5회초엔 2점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고승민의 홈런을 기점으로 롯데 타선이 폭발했고,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승민은 "홈런이 몇 개 없어 첫 연타석 홈런을 수원에서 쳤던 걸 기억하고 있다"며 웃은 뒤 "사실 홈런 말고는 다 아쉽다. 꾸준하게 해야 하는데 한 경기에 몰아치는 것도 썩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 "첫 번째는 맞자마자 넘어갔다는 감이 올 정도로 잘 맞았다"면서 "두 번째 홈런은 배트 안쪽에 맞아서 아웃인 줄 알았는데, 심판이 시그널을 주시더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SSG 선발 타케다 겐타에게 고전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깨끗이 털어냈다.
고승민은 "이전 경기에서 타케다의 공에 타이밍이 늦었고 웬지 소심하게 했던 것 같다"면서 "전력 분석을 통해 과감하게 빠른 타이밍에 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롯데는 직전 2경기에서 '빈공'에 시달렸는데 이날 경기에선 선발 전원 안타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고승민을 비롯한 롯데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이 좋지 않은 부분이 타자들이 안 좋을 땐 다 같이 안 좋고, 좋을 때 다 같이 좋다. 그러다 보니 경기 내용에 기복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격감이 안 좋을 때도 타격 후 전력 질주 등 최소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로 2연패를 끊었다. 시즌 전적은 45승2무56패. 8위에 머물러 있고 5위 두산과의 격차도 10게임에 가까워 '가을야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고승민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가을야구가 탈락한 상황도 아니지만, 가을야구와 관계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그러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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