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의 한숨 "타격 부진 휴식기 영향? 결국 실력"

롯데 '폭염 휴식' 후 2경기 연속 빈공 시달려
"레이예스·황성빈 안 맞으니 전반적으로 다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 뉴스1 김기남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다른 팀들도 다 똑같지 않나. 결국 실력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폭염 휴식' 후 타선의 침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른 팀들과 같은 조건이었던 만큼 휴식을 핑계로 댈 수 없다는 냉정한 진단이었다.

김 감독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경기의 타격 부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롯데는 휴식기를 마치고 나서 11, 12일 잇달아 패했다. 마운드가 흔들리기도 했으나 타선 역시 침묵했다. 11일 경기에선 6안타 2볼넷으로 4득점, 12일엔 SSG 루키 김민준에게 꽁꽁 묶인 끝에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첫날엔 상대 투수(페드로 아빌라)가 워낙 좋았다"면서 "어제는 루키 김민준의 공을 그렇게 못 치더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투수면 대처해서 쳐야 한다. 선수 한 명이 삼진당하는 희생을 하더라도 변화구 하나를 노려서 어떻게든 쳐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면서 "고참 역할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했다.

휴식기 이후 롯데 간판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황성빈이 동반 부진한 것도 뼈아프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와 (황)성빈이가 안 맞으니까 전체적으로 더 안 좋아졌다"면서 "고승민이나 한동희도 썩 좋지 않다. 안타가 하나씩 나와도 공을 받아 때리는 게 아니라 스윙에 걸리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2연패 속 한 가지 위안거리는 전날 대체선발로 나선 루키 김한결의 발견이다. 나균안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된 김한결은, 전날 4⅓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김 감독은 "생각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 선발 투수로 갖춰야 할 자질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한자리할 것 같더라"면서 "다음 턴에도 선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라며 흡족해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