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괴롭힘' 이어 '행정 실수'로 이적 불발…KBO 왜 이러나?
'LG 이적 불발' 오카다 "울산서 우승 위해 최선"
이적 발표만 남겨뒀지만 KBO 행정 실수로 무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KBO 자회사 대표가 사임한 데 이어 행정 실수로 선수 이적이 불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행정 실수로 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적이 불발된 울산 웨일즈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가 심경을 전했다.
오카다는 13일 자신의 SNS에 LG 이적이 무산된 상황에 대한 입장이 담긴 글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어 게재했다.
그는 "어제부터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 저의 울산에서 LG 트윈스로의 이적이 최종적으로 승인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 속한 울산에서 뛰던 오카다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친 라클란 웰스의 대체 선수를 구하던 LG와 계약을 마치고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오카다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에 등판해 4승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는 9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을 발판으로 오카다는 LG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사실상 이적 발표만 남겨둔 상태로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당초 오카다의 LG 이적에 문제가 없다고 알렸던 KBO가 지난 12일 규정상 이적이 불가능하다며 입장을 번복하면서 오카다의 LG행이 무산됐다.
KBO는 보도자료를 내고 "LG의 영입 절차 문의와 진행엔 문제가 없었다. KBO 최초 회신 과정에서 규정 검토 미흡함이 있었다"며 LG와 울산, 양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순식간에 이적이 물거품이 된 오카다는 "8월15일을 기한으로 이적이 가능하다고 했던 KBO의 초기 설명이 뒤집어지고, 7월31일을 기한으로 정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12일)는 계약 당일에 LG 트윈스 1군 마운드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들어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경위나 결정에 대해서 아주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를 선수로서 높게 평가해 주시고, 끝까지 노력해 주신 LG 프런트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2026년 LG 트윈스가 우승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다.
오카다는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다시 울산 웨일즈 멤버로서 퓨처스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울산에 응원하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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