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올러의 부진…'긍정의 힘' 이범호 "9월 부진 보다는 낫잖아"

"작년에도 100이닝 언저리 부침…시즌 내내 잘 할 수는 없어"
"팔 각도 낮아진 것 원인 추측…결국 올러·네일이 PS 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KIA 타이거즈의 고민 중 하나는 '에이스' 아담 올러의 부진이다. 올러는 전반기 9승5패에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나, 후반기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3.06으로 크게 부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KBO리그에 온 이래 '최악'의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현 상황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현 상황을 한때의 부침으로 보고 다시 반등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작년에도 100이닝 언저리에서 한 번 부침이 있었다"면서 "시즌이 길기 때문에 계속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시즌 막바지인 8월말이나 9월에 안 좋은 것보다는 지금 부진한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올러는 지난해에도 후반기 고전한 기간이 있었다. 8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한 것.

그러나 9월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2로 반등했다. KIA가 올러와의 재계약을 결정한 이유도 시즌 막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적지 않았다.

2년 연속 여름에 부진한 모습인데, 이 감독은 '더위'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텍사스 출신이라 더위랑은 상관없을 것 같다"면서 "분석팀에서는 팔 각도가 낮아졌다고 말한다. 스핀이 많은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라 그게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고, 올러에게도 그 내용을 전달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 더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 나는 이런저런 말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KIA로선 올러의 반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선발투수진의 안정과도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어쨌든 올러와 네일이 잘 던져줘야 우리 팀이 가을야구까지 갈 수 있다"면서 "최근의 부진을 올러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고, KBO리그 2년 차로 적응도 마친 만큼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