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육박' 야구장 지열로 경기 취소…"사막 바람이 부니까 숨 막혀"
광주 KT-KIA전, 12시46분 취소…"기준 잡는 건 쉽지 않아"
KT 이강철 감독 "상승세지만 순리대로"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4일 '폭염 취소'가 결정된 광주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한낮 최고 기온이 38도에 달했고 야구장 그라운드 지열은 40도에 육박할 정도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 당일 오후 1시까지 취소를 결정할 수 있게 했는데, 이날 경기에 곧장 기준을 적용했다.
광주는 오후 5시 이후 비가 내리는 등 이후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경기 취소가 다소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KBO는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현장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홈팀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안 다치는 것"이라며 "더위를 먹으면 하루 쉰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수액을 맞거나 해도 회복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 KT 위즈의 페이스가 너무 좋으니까 하루 쉬어가도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다만 시즌이 끝난 후 '폭염 취소'의 기준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은 피력했다.
이 감독은 "KBO도, 구단도 경험해 보지 못해본 상황이다 보니 기준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해 룰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6연승 중인 KT 이강철 감독도 취소에 대해 큰 이견을 갖진 않았다. 그는 "순리대로 해야 한다. 쉬라면 쉬고 경기 하라면 해야 하지 않겠나"며 웃었다.
앞서 부산, 창원 원정도 다녀왔던 이강철 감독은 "여기도 만만치 않게 덥다. 사막 바람이 부니까 숨이 막힌다"면서 "호주 스프링캠프 때 40도에 육박했던 날씨와 비슷하다"고 했다.
광주 지역은 아직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지만, 이날 오후 내린 비로 조금은 기온이 낮아질 것이 기대된다. 이대로라면 5~6일 3연전의 남은 경기는 정상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