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서 고민거리로…후반기 부진 올러, '상승세' KT 잘 막을까
전반기 2.36→후반기 13.06…직전 등판 1이닝 8실점 최악투
'5위 하락' KIA, 반등하려면 올러 부활 필수적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던 아담 올러가 후반기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소속팀 KIA 타이거즈 역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올러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를 만난다.
올러는 4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러는 전반기 1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모두 리그 선두를 달릴 정도로 압도적인 페이스였다. 지난 2년간 팀의 에이스였던 제임스 네일보다도 믿음직스러웠다.
KIA는 6월30일 SSG 랜더스전을 마지막으로 올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후반기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보름 이상을 푹 쉬고 돌아온 올러는 팀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16일 SSG전에서 4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같은 달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 4실점으로 또 패전을 안았다.
여기까지는 '부진'이라고 말하기까지는 어려운 정도였으나 세 번째 등판이 문제였다. 그는 7월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삼성 타자들의 노림수도 좋았지만 올러 스스로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몰리는 공이 많아지면서 장타가 늘어나 완전히 경기를 그르쳤다.
후반기 3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점 13.06.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사실 올러는 지난해에도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그는 전반기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으나, 후반기엔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쳤다.
그럼에도 KIA는 올러와 재계약을 결정했는데, 올러는 또다시 전반기 활약 후 후반기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KT전은 올러가 6일 휴식 후 나서는 경기다. KIA는 지난 주말 창원에서 폭염 취소로 2차례 경기를 치르지 않은 뒤 홈 광주로 돌아오게 됐다.
올러는 올 시즌 KT전엔 처음 등판한다. 최원준과 김현수, 샘 힐리어드 등의 가세로 '업그레이드'된 KT 타선을 처음 상대하는 것이다.
더구나 KT는 최근 17경기에서 15승(1무1패)이라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보여주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 기간 타자들도 무서운 집중력을 드러내고 있다. 안현민과 김현수 등이 다소 주춤하지만 힐리어드를 주축으로 허경민과 김상수, 한승택 등의 타격감에 물이 올랐다.
KIA는 현재 두산 베어스에 0.5게임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 한화와의 승차가 4.5게임 차로 여유 있는 편이지만, KIA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김도영과 '부상 없이' 활약 중인 나성범, 신예 박재현의 스텝업 등으로 타선 경쟁력이 좋아졌고, 불펜도 '집단 마무리'의 불안 요소만 빼면 양적으로는 넉넉한 편이다.
네일과 올러의 '원투펀치'가 정상 궤도에 올라야 KIA의 순위 싸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등의 열쇠는 올러의 부활에 달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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