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6개월 1심 과중, 광주일고도 용서"(종합)

'스벅 가야지' 응원 논란에 "부적절, 징계 사유 해당"
봉황대기 정상 출전…8월 11일 인천고와 1회전

이영진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를 열고 있다. 2026.7.20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 철퇴를 맞은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1개월로 감경 처분을 받았다.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징계 관련 재심의 후 배재고 야구부의 6개월 징계를 1개월로 대폭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스포츠공정위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을 향해 부적절한 구호를 한 행위가 규정 위반인지, 그리고 규정 위반일 경우 징계 양정이 적절한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먼저 배재고의 응원 논란에 대해선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이 위원장은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부적절한 구호를 한 행위는 스포츠공정위 규정에 위반되는 징계 사유"라며 "징계 기준 관련 심판 불복, 경기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양정에 대해선 "그 이후 배재고가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다. 피해자인 광주일고도 용서하고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한 학교 관계자, 심판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한 부분도 감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부 선수가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며 "이들의 장차 대학 입시, 피해자의 용서 등을 고려할 때 1심 징계 6개월 출전정지는 과중하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1개월 출전정지로 감경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의 권오영 감독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이상철 기자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측에선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출석해 소명했다.

이번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 결론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1일 자로 적용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이달 31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의 출전 길이 열릴 것을 대비해 앞서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발표했다. 배재고는 8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른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응원 논란에 정치권까지 나서는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파장이 컸다.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수위가 1개월로 낮아졌다. 이번 감경으로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 뉴스1 이종수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1일 해당 사안을 심의, "단순히 과도한 응원을 넘어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이라며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광주일고를 7-2로 꺾고 청룡기 2회전에 오른 배재고는 이 징계로 순천효천고와 경기가 몰수패 처리됐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배재고는 사과문을 내고 광주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배재고는 높은 징계 수위에 불복해,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광주일고 역시 배재고의 사과를 수용하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이날 스포츠공정위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권오영 감독은 "학생들이 이번 일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