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응원 논란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청룡기 광주일고전,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징계 6개월 과중"

대한체육회는 오는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을 심의한다. 재심 결과에 따라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재심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2026.7.19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수위가 1개월로 낮아졌다. 이번 감경으로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징계 관련 재심의 후 배재고 야구부의 6개월 징계를 1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측에선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출석해 소명했다.

이번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 결론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1일 자로 적용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이달 31일로 끝난다.

이영진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이호윤 기자

이에 따라 배재고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의 출전 길이 열릴 것을 대비해 앞서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발표했다. 배재고는 8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른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응원 논란에 정치권까지 나서는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파장이 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1일 해당 사안을 심의, "단순히 과도한 응원을 넘어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이라며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의 권오영 감독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이상철 기자

광주일고를 7-2로 꺾고 청룡기 2회전에 오른 배재고는 이 징계로 순천효천고와 경기가 몰수패 처리됐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배재고는 사과문을 내고 광주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배재고는 높은 징계 수위에 불복,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광주일고 역시 배재고의 사과를 수용하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이날 스포츠공정위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권오영 감독은 "학생들이 이번 일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