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배재고 징계 감경될까?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재심 시작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6개월 출전정지 징계
1개월 이내 감경되면, 다음 달 봉황대기 참가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재심을 진행한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오후 3시경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징계의 재심의를 시작했다.
이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 성원됐다.
이영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는 사건이 접수됐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사실관계와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도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여러 의원의 지혜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응원 논란에 정치권까지 나서는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파장이 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1일 해당 사안을 심의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순히 과도한 응원을 넘어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한 것이다.
징계는 곧바로 적용돼 광주일고를 꺾고 청룡기 2회전에 올랐던 배재고는 순천효천고와 경기가 몰수패 처리됐다.
배재고는 사태가 커지자, 사과문을 게재하고 광주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높은 징계 수위에 불복,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14일 스포츠공정위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개최, 배재고 징계 재심을 20일 열리는 스포츠공정위 안건으로 다루기로 결정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재심의 요청 건에 대해 60일 이내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하는데, 약 2주 만에 재심을 진행하는 건 이례적으로 빠른 일이다.
스포츠공정위는 심의 당일 결론을 내리며, 이날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배재고 사태를 둘러싼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징계 유지보다는 감경 쪽에 무게가 실린다. 광주일고도 배재고의 사과를 수용하면서 선처를 요청, 논란이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징계 수위를 경고 혹은 1개월 이내로 감경할 경우, 배재고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그러나 그 이상의 징계 수위로 결정된다면, 배재고는 봉황대기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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