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즌 50승 선착…'육성선수' 삼성 김백산, 데뷔전 선발승(종합)

'뒤집기' KIA, SSG 6연패 몰아넣어…한화는 KT 완파
'곽빈 6이닝 무실점' 두산, 롯데의 5연속 위닝시리즈 저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시즌 50승에 선착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률 69.4%를 잡았다.

L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7-5로 이겼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50승(30패)째를 올린 LG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역대 프로야구 5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69.4%(36차례 중 25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및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또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건 36차례 중 21번으로 확률 58.3%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시즌 홈런 27개로, 2위 김도영(26개·KIA 타이거즈)과 1개 차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8승(2패)째를 챙겼다.

LG는 1회초 문보경과 송찬의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1회말 임찬규가 난조를 보이며 3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LG가 달아나면, 곧바로 키움이 쫓아가는 흐름이었다.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상황에서 LG 오스틴이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이호윤 기자

LG는 4회초 이영빈의 안타와 신민재의 2루타를 묶어 4-3으로 앞서갔지만, 키움은 4회말 여동욱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초에는 오스틴이 시즌 27호 1점 아치를 그렸고, 뒤이어 5회말 1사 1, 3루에서 박찬혁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이영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5-5 동점이 됐다.

세 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LG는 집중력까지 잃지 않았다. 6회초 박동원과 이영빈이 연달아 2루타를 터뜨려 6-5로 벌렸다.

키움의 반격을 잘 막아낸 LG는 9회초 신민재, 구본혁, 박해민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LG 마무리투수 손주영은 9회말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안치홍의 번트 때 2루 주자 임지열을 3루에서 잡았다. 이후 케스턴 히우라와 김건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5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4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손주영은 LG 선수 연속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은 오승환이 보유한 28경기다.

키움은 28승1무5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백산. (삼성 라이온즈 제공)

2위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 경기에서 육성선수 출신 두 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김백산의 호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6-1로 제압했다.

삼성은 선두 LG와 2.5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한화 이글스에 대패한 3위 KT 위즈(44승1무33패)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강릉고와 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25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김백산은 1군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육성선수 출신 투수가 1군 데뷔 무대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루키' 박준영(한화·등번호 86번)에 이어 두 번째다. 박준영은 지난 5월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기록했다.

또한 김백산은 역대 11번째 데뷔 첫 경기 무실점 선발승의 기록도 추가했다.

삼성은 4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준의 2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김성윤이 번트를 시도했고, NC 투수 손주환의 송구 실책이 이어졌다. 주자 김상준이 그 틈에 홈까지 쇄도해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구자욱이 바뀐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NC는 7회말 대타 김형준이 1점 홈런을 쳤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2일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극적인 8-7 역전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광주 경기에서 5-7로 밀리던 9회말 3점을 뽑아 8-7로 역전승하며 9위 SSG 랜더스(30승3무47패)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시즌 44승(2무35패)째를 올린 KIA는 3위 KT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중반까지 1-5로 끌려가던 KIA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김도영이 5회말 시즌 26호 솔로포를 때려 추격의 발판을 놓았고, 6회말 한준수의 1점 홈런이 터졌다. 7회말과 8회말에는 각각 해럴드 카스트로,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5-5 균형을 맞췄다.

KIA는 9회초 불펜 투수 전상현이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나성범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가 터졌다.

흐름을 바꾼 KIA는 계속 SSG 마운드를 공략했다. 한준수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쳐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이어 박상준의 타구를 SSG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하지 못했다. 한준수가 홈에 들어오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식 기록은 박성한의 끝내기 실책.

한화 이글스 강백호. 2026.7.1 ⓒ 뉴스1 김기남 기자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KT에 14-3으로 완파하고, 승률 5할(38승2무38패)을 회복했다.

한화는 2회초 KT 선발투수 오원석을 두들겨 대거 9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패를 결정했다. 노시환은 2점 홈런을 날려 시즌 4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고, 강백호도 시즌 21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강백호는 역대 113번째 통산 1100안타를 달성했다.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1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한 오원석은 시즌 6패(4승)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6.11로 치솟았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2026.6.26 ⓒ 뉴스1 최지환 기자

국지성 호우 영향으로 1시간 22분 늦게 시작한 잠실 경기에서는 '홈팀' 두산 베어스가 롯데를 8-3으로 눌렀다.

두산은 40승2무39패로 5위를 지켰고, 5연속 위닝시리즈가 무산된 8위 롯데는 시즌 43패(34승2무)째를 당했다.

두산 에이스 곽빈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7승(3패)을 따냈다.

두산은 5회말 강승호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뒤이어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6회말에는 김민석이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롯데는 8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3점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힘이 부족했다.

두산은 8회말 2점을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