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반등' 최원준만 있나…'세트' 이적했던 이우성도 연일 불꽃타

지난해 공수 최악 부진에 KIA서 NC로 이적
최원준 KT행, 'NC 잔류' 이우성도 타격 3위 활약

NC 다이노스 이우성.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트레이드 후 극적인 반등을 꾀한 건 '수위 타자' 최원준(KT 위즈)뿐이 아니다. 최원준과 함께 묶여 팀을 옮겼던 이우성(NC 다이노스) 역시 연일 불꽃타로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우성은 26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 0.348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이우성보다 높은 타율은 최원준(0.374)과 박성한(SSG·0.351) 둘뿐이다.

이우성은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NC를 거쳐 KIA 타이거즈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특히 2022년부터 주전급으로 발돋움해 2023년엔 0.301, 2024년에도 0.288로 마침내 잠재력을 꽃피우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2할대 초반의 부진이 오랜 기간 이어졌고, 단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불안도 더 크게 부각됐다. 공수 모두에서 아쉬운 경기력이 계속되면서 2군에 내려가는 시간도 많아졌다.

팀 성적도 하락한 KIA는 결국 이우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 동반 부진했던 최원준, 내야수 홍종표와 함께 2018년 뛰었던 경험이 있는 NC로 향했다.

이적 후 시즌 막판부터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이우성은, 올 시즌들어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타격을 주도하고 있다.

4월 중순까지 1할대 타율로 부진했으나 이후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4월 0.325, 5월 0.347, 6월 0.351 등 이제는 꾸준함을 넘어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가며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2루타가 15개, 홈런이 5개로 장타가 많지 않고, 볼넷도 13개에 그치는 등 세부 스탯이 아주 빼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 내는 자체로도 NC의 입장에선 큰 보탬이다.

한때 홈런 욕심을 냈던 것이 오히려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렸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것이 팀에게도 이우성 개인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NC는 올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며 7위로 주춤하고 있으나 여전히 저력을 갖춘 팀이다.

박민우, 박건우, 맷 데이비슨 등의 강타자가 즐비한 타선이 매력적인데, 여기에 '안타 제조기' 이우성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타선의 짜임새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