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라 함께 하려 했지만"…전준우 2군 보낸 김태형 감독의 진심

1군 복귀 6일 만에 19일 다시 2군행…대체자 활약으로 입지 축소
전력 배제는 아냐…"팀에 도움될 타이밍 있을 것"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초 롯데 공격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7.20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주장이라서 웬만하면 함께 하려고 했는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주장 전준우(40)를 언급했다.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할 베테랑 전준우는 현재 1군에 없다.

전준우는 올 시즌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178타수 40안타), 2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67의 부진한 성적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이달 3일 시즌 첫 2군행을 통보받은 전준우는 열흘의 재정비 시간을 마치고 13일 1군에 돌아왔지만, 3경기 9타수 1안타의 부진을 겪은 뒤 다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공교롭게도 전준우 대신 1군에 올라온 2년 차 외야수 김동현이 전날 키움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로 맹활약했고, 팀도 5연승을 질주하면서 전준우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다르다. 성적 부진으로 빠져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롯데 더그아웃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 주장 전준우가 해야 할 역할이기에 1군과 함께 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럼에도 현재로선 주장의 책임보다 부담을 내려놓고 재정비 시간을 추가로 갖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전준우가 주장이어서 계속 1군에서 데리고 다니려고 했는데 본인도 더 좀 힘들 것 같다"면서 "지금 준우가 주장도 해야 하고 개인 성적도 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힘들 것이다. 밝게 웃으면서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지금은 빼놨다"고 설명했다.

전준우의 2군행이 당장 전력 배제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주장으로 1군에 올라와서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본인도 (실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타이밍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전준우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전준우와 함께 슬럼프로 2군에 내려가 있는 포수 유강남에 대해서도 단호한 진단을 내렸다.

그는 "강남이도 아직은 타격이나 수비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2군에서 좋아졌다는 보고가 나오면 그때 다시 한번 (1군 콜업을) 생각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