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에 연연하지 않는다"…'16년 차' LG 임찬규, 첫 타이틀 도전
승률 0.875 '1위'…'7승 이상' 수상 요건 충족
7연승 질주하며 다승 공동 2위 등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16년 차' 투수 임찬규(34)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상복이 없다.
2023년 개인 시즌 최다 14승(3패)을 따내 승률 2위와 다승 3위에 자리했고, 지난해엔 평균자책점이 3.03으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았으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7위에 머물렀다.
임찬규는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 언젠간 좋은 날이 오지 않겠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목표"라고 개인 타이틀에 대해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임찬규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두 달 가까이 패배를 잊은 그는 승률 1위에 오르며 프로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임찬규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가 7이닝을 6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시즌 초반 네 번의 등판 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만 거두고 평균자책점 5.40으로 주춤했지만, 그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5⅔이닝 1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낸 4월 2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최근 9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았고, 53이닝 동안 1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 기간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2.38로 리그에서 가장 짠물 투구를 펼쳤다.
6월 들어선 '월간 최우수선수(MVP)'급 퍼포먼스를 펼치는 중이다. 임찬규는 6월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0(18이닝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를 잡은 게 주효했다. 14일 롯데전에선 96구 중 스트라이크 76개였다.
임찬규는 시즌 7승을 올리면서 승률왕 수상 조건을 충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 규정에 따라 승률왕은 최소 7승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승률 0.875를 기록한 임찬규는 류현진(0.800·8승2패·한화 이글스)을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승보다 1패가 더 치명적인 승률 부문 경쟁이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아 남은 경기도 많으므로 누구도 승률왕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6승1패로 '장외'에 있는 황동하(KIA)가 임찬규의 또 다른 경쟁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꾸준한 호투를 펼치는 임찬규는 강력한 승률왕 후보로 꼽기에 손색없다.
임찬규는 2023년 승률 0.824를 기록했으나 12승(무패)을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당시 KT 위즈)에 밀려 승률왕을 놓친 적이 있다. 3년 만에 그 아쉬움을 씻을 수 있다.
더불어 임찬규는 다승왕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류현진에 이어 앤더스 톨허스트(LG), 케일럽 보쉴리(KT),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현재 승수를 쌓아가는 페이스는 임찬규와 류현진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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