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키움 이용규 코치, 불명예 은퇴…"책임 통감"

만취 상태로 충돌 사고 내…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키움 "팬과 리그 구성원에 사과…재발 방지 위해 최선"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 키움 이용규가 삼진 아웃 당한 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2024.6.5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용규 키움 히어로즈 플레잉 코치가 불명예스럽게 은퇴한다.

키움 구단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이용규 코치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 코치가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이 코치는 지인과 술자리를 마친 후 12일 오전 6시 넘어 구리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맞은편에서 유턴하던 차량과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경찰차와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유턴 차량의 운전자와 경찰차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이후 현장에서 이 코치의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이 코치는 사고 직후 해당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고, 구단은 즉시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한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키움 구단은 "이 코치가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피해 복구를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 코치는 이후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키움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 중이었다.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으려던 이 코치의 계획도 한순간의 실수로 물거품이 됐다.

키움 구단은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속 구성원의 음주 운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보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구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퇴와 별개로 이 코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징계도 받을 전망이다.

KBO의 음주운전 관련 징계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는 70경기 출전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처분이 내려진다. 2회 적발 시 5년 실격처분, 3회 이상 적발 시 영구 실격 처분을 부과한다.

별도의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 규약 조항에 의해 바로 제재가 부과되므로 면허취소 수준에 운전대를 잡은 이 코치는 1년 실격 징계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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