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둔 류현진, 김용수 넘어 역대 '최고령 다승왕' 도전
김용수, '38세 5개월 2일' 나이로 1998년 다승왕
류현진, 5월 이후 7경기서 6승 수확…짠물 투구 인상적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거침없이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역대 KBO리그 최고령 다승왕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2일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견인,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아담 올러,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 케일럽 보쉴리(이상 7승·KT 위즈)를 따돌리고 다승 부문 1위로 도약했다.
류현진이 시즌 개막 후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경기 전까지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를 달리던 올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압승을 거뒀다는 게 의미가 있다.
올러는 4회말 집중타를 맞은 끝에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5패(7승)째를 기록했다.
개막 전까지 다승왕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류현진은 최근 대단한 승수 쌓기 페이스를 보인다. 4월까지 5경기에서 2승2패에 그쳤지만, 5월 들어 7경기에 나서 무려 6승을 쓸어 담았다.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류현진은 2024년 10승(28경기), 2025년 9승(26경기)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엔 단 12경기 만에 8승을 채웠다.
단순히 승운만 따른 게 아니다. 류현진은 5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2.27(39⅔이닝 13실점 10자책)로 KBO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낮다. 이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3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KIA전에서도 1, 2회초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고전했으나 노련한 투구로 단 한 점만 내줬다. 6회초에도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과 한준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변우혁을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이 지금 같은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개인 통산 두 번째 다승왕도 바라볼 수 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06년 18승을 올리며 다승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8승은 류현진의 개인 시즌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1987년생 3월 25일에 태어난 류현진이 다승 1위를 차지한다면 28년 만에 최고령 다승왕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이 부문 기록은 1998년 18승을 따내 다승왕에 오른 김용수로,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 5개월 2일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210승을 거둔 송진우를 넘어 개인 통산 최다승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KBO리그에서 125승을 올려 미일 통산 203승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8승만 보태면 역대 한국 선수의 프로 통산 최다승 기록을 쓸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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