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강백호 어제만 7타점? 나눠치는 것보다 낫다"

전날 3점홈런 2방 맹위…"어제 몰아치고 오늘은 쉬었으면"
"3연전 다 내줄 순 없어…류현진 200승도 홈에서 하길"

이강철 KT 위즈 감독. ⓒ 뉴스1 김기남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나눠서 7타점보단 하루에 7타점이 훨씬 낫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제자'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활약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시즌 첫 3연패에 스윕패 위기까지 몰린 가운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강백호의 화력이 약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이야기다.

KT는 17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KT는 이번 주 홈 6연전이 예정돼 있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고,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첫 두 경기를 내줘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공동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벌어놓은 게 있어서 그래도 아직 1등을 유지하고 있긴 하다"면서 "그래도 3연전을 다 줄 수는 없다. 오늘 이겨도 주중 승패마진이 '-2'인데, 만약에 지면 시즌 승패 마진이 '-9'까지 간다. 그러면 좀 불안해진다"고 했다.

KT는 특히 전날 패배가 속 쓰리다. 한화에 3점포만 3방 맞으며 5-10으로 패했는데, 이 중 2개를 지난해까지 KT에서 뛰었던 강백호에게 허용했다. 강백호는 3점홈런 2개를 포함해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 ⓒ 뉴스1 김기남 기자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에서 뛰었던 강백호나 심우준한테 찬스가 걸리면 괜히 긴장되고 떨린다. 다른 선수들하고는 심정이 다른 게 신기하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한 번에 다 치는 게 훨씬 낫다. 3연전 나눠서 7타점 친다고 생각하면 머리 아프다"면서 "3연전 첫날에 못 쳤고(4타수 무안타), 어제 많이 쳤으니까 오늘도 좀 쉬어가면 우리 입장에선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 선발인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0승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3연전 스윕 패를 막아야 하는 KT 입장에선 당연히 류현진의 200승도 허용할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기사를 통해 우리 경기에 류현진 200승이 걸려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면서 "로테이션상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다음 주 토요일 대전 홈경기더라. 홈에서 200승 하고 축포를 쏘면 더 좋지 않겠나"며 웃었다.

한편 KT는 이날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오윤석(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