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해제' 롯데 3인방 "진심으로 죄송…좋은 사람 되겠다"
고승민·나승엽·김세민, 2월 대만 캠프 중 도박장 출입
김태형 감독 "죄송한 마음 갖고 야구로 보답하길"
- 이상철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대만 스프링캠프 중 도박장 출입으로 받은 출전정지 징계가 풀려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허리 숙여 사과했다.
롯데는 어린이날인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고승민은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나승엽과 김세민은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셋 중 최선참인 고승민은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머릿속이 하얗다.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반성하고 야구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그동안 많이 반성하며 준비했다"며 "앞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모범이 되겠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세민도 "죄송하다는 생각뿐이다. 남들보다 야구장에서 한 발 더 뛰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대만 타이난에서 실시한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김동혁과 함께 사행성 오락실에 들락거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세 차례 출입한 김동혁에 50경기, 한 번씩 방문한 나머지 3명에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여론이 들끓자 롯데 구단도 선수단 소홀 문제를 반성하면서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 담당 프런트 매니저에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 다만 물의를 일으킨 선수 4명에 대한 추가 징계는 없었다.
고승민은 "저희 때문에 징계받은 대표님과 단장님께도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에게 죄송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팬들의 응원이 그리웠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3일 SSG 랜더스전까지 30경기를 치렀고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의 징계도 풀렸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세 선수를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규정상 이들의 경기 출전에는 문제없지만, 징계가 끝나자마자 복귀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도 있다. 고승민은 이에 "잘못한 걸 인정하고 반성도 많이 했다. 팬들께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고 했다.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은 징계로 1, 2군 경기에서 뛰지 못했으나 15~16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아왔다.
곧바로 1군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고승민은 "많은 연습경기를 뛰었고 훈련량도 늘려 준비 과정에 부족함이 없었다. (실전 감각 저하에 따른 우려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돌아왔다고 팀 성적이 단번에 좋아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셋 다 잘못했다. 징계를 받았다고 끝난 게 아니다.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야구해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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