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영찬, 역대 KBO리그 최단기간 10세이브…"운이 좋았다"

팀 19경기, 개인 11번째 등판 만에 두 자릿수 세이브
"세이브 기록보다 풀타임 시즌 목표"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마무리 유영찬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2026.4.21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유영찬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유영찬은 지난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닷새 만이자 시즌 10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또한 그는 11경기 만에 10세이브를 올리며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 2019년 조상우(당시 키움·이상 팀 21경기)에 이어 개인 역대 최소 경기 두 자릿수 세이브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LG가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13승 중 10승을 지킨 유영찬은 팀 경기 수 기준 역대 최단기간 10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03년 조용준(당시 현대)과 2006년 오승환(당시 삼성)이 10세이브를 올릴 때의 팀 20경기였다.

경기 후 유영찬은 "운이 좋았다"며 "세이브 상황이란 게 마음대로 주어지는 게 아니다. 앞에서 동료들이 잘 막아줬고, 나도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깔끔한 투구 내용을 펼치고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강상수, 장진용 코치님과 메커니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볼넷을 많이 내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의식하지 않고 '팀 승리만 지키자'는 각오로 임했다"고 답했다.

LG 선수들이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5로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4.21 ⓒ 뉴스1 김성진 기자

유영찬은 9회초 1사에서 요나단 페라자와 11구 접전을 펼친 끝에 우익수 뜬공을 잡은 뒤 안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타구가 외야에서 잡힌 것 때문이 아니라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허용하지 않아서 좋아했다"고 전했다.

팀 19경기 만에 10세이브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저 말고 우리 팀의 어떤 투수가 나가도 할 수 있는 기록이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유영찬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세이브 숫자가 아니라)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오랫동안 야구할 것이기 때문에 더 길게 보며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