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삼성, 시즌 첫 선두 도약…'9연승 무산' LG, 2위로(종합)

'고명준 결승 3점포' SSG, 두산 잡고 6연패 탈출
'안현민 부상' KT, 홈런 4방 폭발…KIA 6연승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삼성 류지혁이 타격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올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타격을 펼치며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회초에 대거 7점을 뽑으며 13-5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10승1무5패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힌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10승5패)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전병우가 6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지찬과 류지현도 나란히 3안타를 몰아쳤다.

반면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롯데와 공동 7위(6승9패)로 추락했다.

14일 KBO리그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4사구(18개)의 불명예 기록을 작성한 한화 마운드는 이날도 피안타 18개와 4사구 10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난타당한 '에이스' 윌켈 에르난데스는 ⅓이닝 7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2026.3.28 ⓒ 뉴스1 김기태 기자

승부의 추는 1회초에 기울어졌다.

삼성은 1회초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최형우의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땄다.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르윈 디아즈의 볼넷에 이어 류지혁, 강민호, 전병우, 이재현, 홍현빈, 박승규 등 6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삼성은 경기 시작 30분도 안 돼 역대 7번째 1회 선발 타자 전원 출루 기록을 세웠다.

김지찬의 중견수 플레이까지 더해 1회에만 7점을 뽑은 삼성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한화가 2회말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을 공략해 3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5회초 1사 만루에서 디아즈의 밀어내기 볼넷, 류지혁과 전병우의 적시타를 묶어 11-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 롯데 선발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최지환 기자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LG의 9연승을 저지했다.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은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지난 8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던 김진욱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박정민(1이닝), 김원중(⅓이닝), 최준용(1이닝)도 나란히 무실점 투구로 LG의 반격을 막아냈다.

롯데는 홈런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성빈이 라클란 웰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5~7회말 위기를 모두 막은 롯데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장두성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는 7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SSG 랜더스 고명준. 2026.4.1 ⓒ 뉴스1 이호윤 기자

SSG 랜더스는 인천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누르고 길었던 6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8승7패가 된 SSG는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5승1무9패를 기록한 두산은 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SSG 선발투수 최민준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민준은 3경기째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이날까지 13⅓이닝 비자책(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1회말 2사 2, 3루에서 고명준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6회초 만루 위기를 막은 SSG는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대타 오태곤이 1점 홈런과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엔 정준재가 솔로홈런을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손아섭은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2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2년 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투수 이영하는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T 위즈 장성우. 2026.4.2 ⓒ 뉴스1 김기남 기자

창원 경기에서는 KT가 홈런 네 방을 몰아쳐 NC 다이노스를 10-2로 완파, 10승(5패) 고지를 밟으며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KT 타선에서는 장성우(4타점)와 김현수(5타점)는 나란히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오원석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다만 KT는 중심 타자 안현민의 부상으로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안현민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안타를 때리고 1루 베이스를 지나가다가 넘어졌고, 1루로 돌아간 뒤 배정대와 교체됐다. 다리를 절뚝인 안현민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14일 경기에서 KT를 제물로 6연패에서 벗어났던 NC는 연승에 실패,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7회말 터진 박건우의 1점 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6.3.31 ⓒ 뉴스1 오대일 기자

KIA는 광주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7-5로 격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김도영은 6-5로 쫓기던 7회말 박진형을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솔로포를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김도영은 시즌 홈런 5개로 오스틴 딘(LG), 장성우(KT)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