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재환, '친정팀' 두산과 첫 만남서 2번 전진배치…"의도한 건 아냐"

5연패 SSG 파격 라인업…이숭용 "타코·전력분석팀에 일임"
경기 전 선수단 미팅도…"장난 그만하고 우리 야구 하자"

SSG 랜더스 김재환.(SSG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재환(38)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의 첫 만남에서 상위 타순에 배치됐다.

SSG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5전 전패를 당하며 5연패에 빠져 있는 SSG는 이날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박성한(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 순으로, 김재환과 에레디아의 자리를 맞바꾼 것이 특징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나는 한 발 떨어져 있고, 전력분석팀장과 임훈 타격 코치에게 오더를 짜보라고 했다"면서 "설명도 일리 있었고 분위기도 바꿔볼 겸 해서 이렇게 라인업을 짰다"고 했다.

그는 "김재환이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공도 잘 보고 있어서 2번타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면서 "연패를 끊기 위해 만든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두산과의 첫 만남에서 김재환이 전진 배치됐다. 김재환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로 이적했고, 이날이 두산과의 첫 경기다.

이 감독은 "의도한 건 아닌데, (상위 타순이니까) 한 번이라도 더 만나긴 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연패 중인 팀 상황상 특정 선수에 신경 쓸 겨를은 없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일요일에 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무슨 말을 해도 선수들 귀에 들어올 것 같지 않았다"면서 "'이제 장난 그만 치자. 우리 야구하자'고 웃으면서 말했다.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는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모습이었다"면서 "이번 주부터 반전을 꾀하겠다. 우선은 연패를 끊는 게 가장 중요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