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선발 등판 이영하, 다시 찾아온 기회 잡을까
선발 경쟁 탈락 후 2군서 개막 맞아…2군서도 부진
플렉센 부상으로 대체 등판 기회…키움전 선발 등판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2년 만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그가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이영하는 9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자 첫 선발이다. 이영하가 선발 등판하는 건 2024년 4월13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시즌 커리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하며 마당쇠 역할을 수행한 이영하는 시즌 종료 후 두산과 4년 총액 52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2023년부터 전문 불펜 요원으로 뛰었지만, 이영하는 2019년엔 선발로 뛰면서 17승(4패)을 따낸 적이 있을 만큼 선발 투수로서 성공한 커리어도 보유하고 있다.
당시 두산의 투수 코치로서 이영하의 잠재력을 끌어낸 김원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이영하를 다시 선발 투수로 활용하기로 하고 경쟁 구도에 포함했다. 이영하도 선발 한 자리를 따내기 위해 열의를 갖고 스프링 캠프부터 땀을 흘렸다.
그러나 김 감독이 기대한 모습은 시범경기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영하는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는데, 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안타는 8개 허용했고, 볼넷도 7개를 내주는 등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 탈삼진은 2개뿐이었다.
결국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한 이영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영하가 경합한 4, 5선발 자리는 각각 투수 최승용과 최민석에게 돌아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이영하는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3월2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3자책), 최근 등판이었던 4월2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는 3⅔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1군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이 1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자 대체 선발로 이영하를 낙점한 것.
두산은 플렉센 이탈 후 과거 KT 위즈에서 뛰었던 웨스 벤자민을 대체 선수로 데려왔지만, 행정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실전 등판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 빈 시간을 메워줄 투수로 이영하를 선택했다.
아직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이영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부담 없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던지면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두산은 최민석과 최승용이 최근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한 반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곽빈이 2경기 연속 부진하며 고민을 안겼다. 이런 상황에서 이영하가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두산은 든든한 보험을 갖추게 된다. 2년 만에 선발 등판을 앞둔 이영하가 김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길지 관심이 모인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