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주 만에 대체 선수만 4명…'외인 투수' 부상에 우는 구단들

[프로야구인사이트] 삼성·NC·한화·두산, 외인 선발 부상 이탈
시즌 초반부터 대체 선수 투입…순위 경쟁 최대 변수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게 된 두산 외국인 투수 플렉센.(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이제 2주가 지났을 뿐인데, 여러 구단이 외국인 선발 투수 부상 이탈로 울상을 짓고 있다. 전력의 30% 이상인 외국인 투수가 빠져나가면서,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현재 10개 구단 중 대체 외국인 투수가 뛰고 있거나 합류할 예정인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까지 총 4팀이다.

이중 삼성은 시즌 개막 전부터 외국인 투수를 잃었다. 야심 차게 영입한 맷 매닝이 스프링 캠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이탈했다.

삼성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야구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해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왼손 투수 잭 오러클린을 6주 대체 선수로 급하게 영입했다.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러클린은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등판인 5일 KT 위즈를 상대로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로 반등했다.

NC는 지난 시즌 '다승왕' 라일리 톰슨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라일리는 지난달 21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4회 투구 도중 왼쪽 복사근에 불편함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고, 약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NC 대체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NC 다이노스 제공)

NC는 곧장 대체 선수 영입에 착수했고, 28일 SSG 랜더스와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계약이 불발된 드류 버하겐과 계약을 발표했다.

29일 NC 선수단에 합류한 버하겐은 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3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한화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한화 이글스 제공)

불의의 부상으로 '1선발' 오웬 화이트를 잃은 한화도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화이트는 지난달 31일 KT전에서 3회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파열로 최소 6주 진단을 받아 장기 이탈한 상황이다.

한화는 올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3명의 스카우트를 파견,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업을 진행해 왔고 화이트 부상 이튿날 쿠싱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구단이 빠르게 대처를 해줬다. (부상 선수가 생겼을 때) 대체 선수가 빨리 오면 팀 분위기도 좋아진다"며 쿠싱 합류를 반겼다.

5일 한국 도착 후 곧장 선수단에 합류한 쿠싱은 훈련을 진행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추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 선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주 투구 도중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크리스 플렉센의 대체 선수를 구하고 있다.

3일 한화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플렉센은 2회 투구 도중 불편함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다. 당시 두산은 오른쪽 등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는데,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만 4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면서, 두산도 대체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투수 등 복수의 선수가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