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3인방' 오재원·이강민·신재인 '루키 돌풍'…'7억팔' 박준현 데뷔는?

고졸 야수 루키 두각…한화 오재원·KT 이강민은 붙박이 주전
1순위 박준현, 시범경기 부진 후 2군서 컨디션 조율 중

한화 이글스 오재원.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시즌 KBO리그 초반 '고졸 야수 루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단순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주전으로 투입돼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이들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오재원(한화)과 이강민(KT), 신재인(NC)은 지난해까지 유신고에서 함께 활약하던 '동기'다. 신재인이 1라운드 2순위, 오재원이 3순위, 이강민은 2라운드 6순위(전체 16순위)로 지명받았는데, 시범경기부터 중용되더니 개막 후에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신고 3인방' 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맡은 건 오재원이다. 오재원은 한화의 중견수와 1번타자 자리를 동시에 맡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는 중견수 자리가 약점이었다.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로 중견수 자리를 채우기도 했으나, 올 시즌엔 타격 보강을 위해 '코너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이런 가운데 오재원은 스프링캠프부터 중견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게다가 빠른 발에 타격 능력까지 두각을 드러내면서 타순도 1번에 고정됐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오재원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2일까지 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0.364의 타율과 2타점을 올렸다.

1번타자로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다소 아쉽고 수비에서도 잔 실수가 나오고 있지만, '2007년생' 고졸 루키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건 욕심일 수 있다.

KT 위즈 이강민.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강민도 KT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스프링캠프부터 안정된 수비 능력으로 이강철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 이 감독은 "우리 주전 유격수는 이강민"이라고 공공연히 말했고, 시범경기에 이어 개막 이후에도 붙박이로 기용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루키 이강민을 9번타자에 배치해 타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수비에 집중하게 했는데, 공격에서도 예상 외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5경기에서 0.450의 고타율에 2타점을 기록했다. 9번 타순이 아까울 정도의 활약이다. 수비 역시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팀의 개막 5연승에 일조했다.

신재인은 아직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데, 2루수엔 박민우, 유격수엔 김주원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3루수가 그나마 경쟁이 가능한 포지션인데, 여기도 김휘집과 서호철 등 두 명이 있다.

NC 다이노스 신재인. (NC 제공)

그래도 경기 후반 간간이 얻는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동점 2점홈런으로 장식했다. 오재원과 이강민을 포함해 올해 데뷔 동기 중 처음으로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호준 NC 감독은 신재인을 장기적으로 유격수 포지션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주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체력 안배와 경기 후반 대타 요원 등의 백업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시즌 초반 '유신고 3인방'이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박준현(키움)의 데뷔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천안북일고 출신 우완 투수 박준현은 7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전력이 약한 키움에서 첫 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키움 제공)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그는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5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6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전반적인 제구 불안이 있었다.

이에 키움은 박준현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그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첫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볼넷이 한 개도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아직 콜업 시기 등이 구체화되진 않았으나, 박준현이 2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른 시일 내에 1군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