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경기 만에 시즌 첫승…KT는 한화 잡고 개막 4연승(종합)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NC, 롯데에 5-4 신승
삼성·키움, 타선의 힘으로 '시즌 첫승' 신고
-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개막 3연패 뒤 첫 승리를 따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에 7-2로 제압했다.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KIA, 키움 히어로즈와 나란히 1승3패를 기록했지만 공동 8위에 머물렀다.
투구 수가 80구로 제한된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4⅓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5회초 2사 2, 3루 위기를 막은 2번째 투수 김진성(⅔이닝 무실점)이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통산 다승(186승) 2위인 KIA 양현종은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앞서 3경기 연속 1회초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던 LG는 이날도 첫 수비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송승기가 첫 타자 김호령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상황에 몰린 것.
그러나 송승기는 해럴드 카스트로와 김도영을 연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막았다.
고비를 넘긴 LG는 곧바로 1회초 공격에서 반격을 펼쳐 대거 3점을 뽑았다.
1사 후 신민재와 오스틴 딘의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문성주가 제구가 흔들린 양현종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오지환이 내야 땅볼을 때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처리된 듯 보였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오지환이 공보다 먼저 1루를 밟아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에 3루 주자 오스틴의 득점도 함께 인정됐다.
LG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고, 이번에는 구본혁이 3루 방면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KIA는 5회초 홈런으로 무득점을 깼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송승기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32.2m(구단 트랙맨 기준)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KIA는 김태군의 안타와 김호령의 2루타로 2사 2, 3루를 만들며 LG를 압박했다. 안타 한 개만 터지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LG의 방패가 더 단단했다. 바뀐 투수 김진성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높은 직구로 해럴드 카스트로를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6회말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볼넷 2개와 2루타 1개로 1사 만루가 됐고, 오스틴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 주자 천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8회말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1루수 땅볼 때 야수선택으로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 한 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쳐서 승기를 굳혔다.
KIA는 9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전에서는 KT 위즈가 난타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14-11로 꺾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KT는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던 한화는 KT에 2연패를 당하며 2승2패가 됐다.
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마운드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선이 경기 후반 폭발하며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원준이 홀로 5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현수도 4타점으로 활약했다. 오윤석이 3안타, 안현민, 샘 힐리어드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했지만, 이날도 불펜이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특히 박상원, 정우주, 김서현이 모두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1회초 선취점을 낸 KT는 1회말 고영표가 문현빈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1-2로 끌려갔다.
KT는 3회초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말과 6회말 1점씩을 내주면서 다시 2-4로 뒤졌다.
그러나 KT는 7회부터 한화 불펜을 두들기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원준이 정우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현수까지 연속 안타를 치면서 7회에만 4점을 뽑아 6-4를 만들었다.
KT는 7회말 한화에 1실점하며 다시 한 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이번에도 타선이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8회초 2사 후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5점을 추가했다. 최원준이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빅이닝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8회말 불펜이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또 다시 실점했고, 우규민이 8-11에서 심우준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충격적인 8회말을 보냈지만, KT는 9회초 공격에서 다시 힘을 냈다. 불안한 한화 불펜을 다시 흔들었고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김도빈에게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14-11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9회말 김민수가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NC는 3승1패가 됐고, 롯데는 개막 2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NC는 7회까지 2-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8회부터 반격에 나서며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루키 신재인이 정철원에게 좌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4-4 동점을 이뤘다. 신재인의 데뷔 첫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기세를 올린 NC는 9회말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1사 후 박민우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2루타를 때렸고, 맷 데이비슨의 볼넷에 이은 폭투로 1사 2, 3루가 됐다.
롯데는 박건우를 고의 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폈지만, 김원중이 김휘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경기는 NC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 됐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힘으로 두산 베어스를 13-3으로 누르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아울러 KBO리그 최초 구단 3000승을 달성했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뒤이어 나온 이승현, 백정현, 배찬승이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주장 구자욱이 시즌 첫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고, 2번 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날았다. 르윈 디아즈도 3안타, 김영웅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KBO 역대 최초 2500경기 출장 금자탑을 세웠다.
1회부터 3득점을 기록,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3회 2점, 4회 3점을 추가하며 8-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 2점을 내줬지만 6회 구자욱의 투런포가 터졌고, 7회에도 두산 마운드를 두들겨 3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문학에서는 키움이 SSG 랜더스의 개막 4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이날 키움은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11-2로 SSG를 대파했다.
이주형이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리드오프로 나선 트렌턴 브룩스도 6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밖에도 박찬혁이 3안타, 어준서와 김건희, 안치홍이 멀티히트를 치며 펄펄 날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배동현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따냈다.
SSG는 선발 다케다 쇼타가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도 키움 마운드에 단 2점만 내는 데 그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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